'삼중종교 혈서요정' 이은재, 한국경제당 탈당
'윤석열 사수' 혈서 '소독약 논란'.."피가 모자라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삼중종교' 논란엔 "지역 현안 챙기느라"
한국경제당 이은재(서울 강남병) 대표가 최근 탈당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국경제당 관계자는 이날 “총선 다음날 이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국경제당에 입당했었다.
그는 지난달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뒤 “통합당 공천은 사기쇼였다”며 탈당했다. 이후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 비례대표 1번에 내정됐다. 그러나 기독자유통일당은 이 의원이 과거 불자(佛子)로 활동해온 사실이 ‘십계명’ 등에 어긋난다고 판단, 26일 이 의원을 컷오프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한국경제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1번을 확정했다.
그러나 한국경제당은 4·15 총선 정당 투표에서 0.17% 득표, 원내 정당 최하위(18위)로 원내 진출에 실패했고 이 의원도 낙선했다. 이 의원은 총선이 끝난 뒤 한국경제당에 탈당 의사를 밝혔고, 최근엔 통합당 비박계 의원들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달 새 통합당, 기독자유통일당, 한국경제당을 거쳐 무소속 의원이 된 것이다.
이 의원은 총선 전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수하자’는 내용의 혈서(血書)를 작성하면서 실제 혈액이 아닌 소독약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피가 모자라서, 그 물 같은 것을 조금 섞었다”며 “소독약, 소독약이 맞는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불·개·천(불교·개신교·천주교) 3교를 모두 믿는 ‘삼중 종교인’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불자 출신인 이 의원은 개신교 세례를 받아 집사로 시무했다. 지난해엔 천주교 도곡동성당에서 ‘엘리사벳’이란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제가 지역을 관리하다보니까, 이제 뭐 절에만 다닐 수 없지 않으냐”며 “교회에 가서 교회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고, 또 성당에 가서 성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고루고루 제가 (믿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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