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종교 혈서요정' 이은재, 한국경제당 탈당

원선우 기자 2020. 4. 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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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통합당-기독당-한국경제당 이어 '무소속'으로
'윤석열 사수' 혈서 '소독약 논란'.."피가 모자라서"
불교·개신교·천주교 '삼중종교' 논란엔 "지역 현안 챙기느라"
이은재 의원이 지난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수하자'는 혈서를 쓰기 전 손가락을 깨물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본회의장 농성 도중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성희롱하지 말라"고 외치는 이 의원의 모습./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한국경제당 이은재(서울 강남병) 대표가 최근 탈당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국경제당 관계자는 이날 “총선 다음날 이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국경제당에 입당했었다.

그는 지난달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뒤 “통합당 공천은 사기쇼였다”며 탈당했다. 이후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 비례대표 1번에 내정됐다. 그러나 기독자유통일당은 이 의원이 과거 불자(佛子)로 활동해온 사실이 ‘십계명’ 등에 어긋난다고 판단, 26일 이 의원을 컷오프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한국경제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1번을 확정했다.

그러나 한국경제당은 4·15 총선 정당 투표에서 0.17% 득표, 원내 정당 최하위(18위)로 원내 진출에 실패했고 이 의원도 낙선했다. 이 의원은 총선이 끝난 뒤 한국경제당에 탈당 의사를 밝혔고, 최근엔 통합당 비박계 의원들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달 새 통합당, 기독자유통일당, 한국경제당을 거쳐 무소속 의원이 된 것이다.

이 의원은 총선 전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수하자’는 내용의 혈서(血書)를 작성하면서 실제 혈액이 아닌 소독약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피가 모자라서, 그 물 같은 것을 조금 섞었다”며 “소독약, 소독약이 맞는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불·개·천(불교·개신교·천주교) 3교를 모두 믿는 ‘삼중 종교인’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불자 출신인 이 의원은 개신교 세례를 받아 집사로 시무했다. 지난해엔 천주교 도곡동성당에서 ‘엘리사벳’이란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제가 지역을 관리하다보니까, 이제 뭐 절에만 다닐 수 없지 않으냐”며 “교회에 가서 교회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고, 또 성당에 가서 성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고루고루 제가 (믿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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