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합병 설득' 삼성물산 대표 첫 소환..이재용 조사 임박

이현영 기자 2020. 4. 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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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직 소환 통보를 받지 않은 유일한 핵심 인물, 이재용 부회장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가 오늘(2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최고 재무담당자였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합병 추진 당시부터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과 함께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사장을 찾아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다"며 합병을 설득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합병을 앞두고 해외 발전소 공사 수주 등 삼성물산 주가에 유리한 정보를 공시하지 않아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삼성물산이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던 제일모직에 3배 가까이 유리한 비율로 합병됐을 것으로 보는 겁니다.

검찰은 어제 김종중 전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고 최치훈 의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등 삼성 최고위급 임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영호 대표 조사까지 진행한 만큼 삼성 고위 간부들에 대한 신병처리 방침을 정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 시기도 조율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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