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만명 사망 책임지나' 질문에.."잘했는데 내가 왜"

한상희 기자 2020. 4. 2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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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살균제(disinfectant)를 몸 안에 주입해 보자'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기자들을 비꼰(sarcastically)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책임을 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정말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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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주입 발언은 기자들 비꼰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살균제(disinfectant)를 몸 안에 주입해 보자'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기자들을 비꼰(sarcastically)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서는 '초기 예측에 비하면 정말 잘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4840억달러(약 587조원) 규모 코로나19 법안 서명식에서 살균제 발언에 대해 "나는 당신 같은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기 위해 비꼬는 투로 질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살균제에 노출되면 빨리 죽는다는 연구결과를 듣고, "살균제는 1분 안에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다. (몸 안으로) 이렇게 주사하거나 세척하는 것 같은 방법은 없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살균제가 폐 안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작용을 한다. 그러니까 이걸 확인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비과학적인 발언으로 정부 발표의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트위터 상에선 #표백제를마시지말자 #살균제주입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트럼프의 조언대로 매일 표백제를 마시는 것을 잊지 말자"는 등 비꼬는 글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되는 질문에 "소독제를 손에 바르는 것은 아주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는 햇빛과 더위, 습기에 약하다"면서도 "사람들이 살균제를 주입하길 권장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책임을 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정말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예측 최소 숫자는 10만명이었지만 그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며 "우리가 신속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면 수백만명을 잃을 수 있었다. 우리는 많은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미국에서만 90만명 가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5만명 넘게 목숨을 잃은 가운데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88만9661명, 사망자는 5만890명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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