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들썩]"한국 다시 봤다"..일본 누리꾼들 박수친 이유

장구슬 2020. 4.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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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기 대응 실패..코로나19 확진자 급증
SNS 통해 韓 코로나19 대응 방법 퍼져
일본 누리꾼들 "한국 K-방역 부러워"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 한국과 달리 초기 대응에 실패한 일본에서 속수무책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모범 방역 국가로 손꼽히는 한국의 ‘K-방역’에 일본 언론의 칭찬은 이어졌고, 누리꾼들도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입국 후 자가격리 생활을 했던 일본인 나쯔미 (사진=YTN 뉴스 캡처)
韓 거주 일본인 “세금도 안 냈는데, 자가격리 구호품 주다니…”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 중인 일본인의 트위터 글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본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생활을 했던 30대 일본인 여성은 “배려와 보살핌에 감사하다”며 안산시 보건소에서 받은 구호물품을 연일 트위터에 공개했고, 한·일 양국 누리꾼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을 다시 보게 됐다”, “한국에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있는 이유가 있다”는 등의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지난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나쯔미 씨였습니다. 그는 현재 격리 해제 후 안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나쯔미씨는 지난 2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일본에 갔다가 이달 초 입국한 뒤 지난 16일까지 2주간 자가 격리됐다”며 “격리 첫날 지방자치단체에서 방역물품, 마스크, 손 소독제와 체온계뿐 아니라 쌀, 라면류, 즉석 밥, 통조림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게 제공했다. 일본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체온계나 소독제 등은 정말 요긴하게 썼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세금을 내지 않아 당연히 제가 (구호물품 등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지급해주셔서 주셔서 감동하고 감사했다”고 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 일본 당국을 비판하는 영상도 등장했습니다.

나쯔미 씨의 사연을 담은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근본적 문제’라는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되자 조회수 120만(22일 기준)을 넘기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상엔 한국인뿐 아니라 일본 누리꾼들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엔 인정한다”, “한국이 부럽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유튜브 영상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근본적 문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가고 싶다”…일본서 관광비자 발급 문의 급증?

한국의 K-방역은 일본인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한 일본인 누리꾼은 주일한국대사관에 일본인의 한국 입국 관광비자 발급 문의가 급증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누리꾼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일본인들이 한국 대사관에 여행 비자를 받는 방법에 관한 글이 계속 트윗되고 있다”며 “한국에 오면 2주간 격리를 해야 하지만 식사와 보호용품 등이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32만원 상당인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한국에서는) 무료”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루머에 불과했지만 K-방역을 부러워하는 일본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분위기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얘깃거리였습니다.

일본 의료계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생활 방역 지침’ (사진=유튜브 채널 ‘TV노노노’ 영상 캡처)
빠른 진단·격리하는 韓 vs 감염자와 생활하는 방법 안내하는 日

일본과 관련한 사업을 하고 있는 유튜부 ‘TV노노노’(구독자 29만명)는 최근 일본 의료계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생활 방역 지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코로나19 의심자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 방식을 비교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TV노노노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과 다르게 감염자와 생활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염자와 다른 방에서 자라’, ‘만약 한방에서 잔다면 머리를 엇갈리게 해서 누워라’, ‘식기, 의류 등은 감염자와 함께 쓰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설거지는 같이 해도 된다’는 등 코로나19 확진자와 어떻게 생활해야 감염되지 않는지 안내합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시 빠른 진단과 격리를 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해당 유튜버는 “최근에도 일본 방송사조차 해당 영상을 인용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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