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일인데"..학교현장 교육통계 업무 떠넘기기 '잡음'

이윤희 기자 2020. 4. 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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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학교 현장에서 교육통계 업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교에서 교육통계 뿐 아니라 일반 업무에 있어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피해 경중을 살펴 감사 대상인지,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인지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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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직들 "민주적이지 못한 행동 반드시 개선돼야"
도교육청, 공무원법상 "성실의 의무 위반 등 처분 대상"
© News1 DB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도내 학교 현장에서 교육통계 업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무 분장대로 담당자가 있음에도 불구, '일 떠넘기기'에 나서는 교원들이 속출하면서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본청, 직속기관, 학교들은 매년 4월 1일자로 교육통계를 내 교육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교육통계는 각 기관장이 업무별로 정한 담당자가 매년 변경된 교육통계자료를 집계해 기록하게 돼 있다.

학교의 경우에는 교원과 지방행정직, 교육공무직들이 교원현황, 학교시설, 도서관, 기숙사 등의 통계업무를 담당한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현장에서 교원들이 자신이 맡은 교원현황 통계업무를 행정실에 떠넘기고 있어 말썽이다. 교원 업무이기는 하지만 관례적으로 행정실에서 해 왔다는 것이 이유였다.

수원 A중학교 행정실 직원은 "교원현황관련 업무는 뻔히 교원이 담당인데, 과거에서부터 행정실에서 해 왔으니 하라는 태도로 나온다"면서 "이게 갑질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하소연했다.

인근에 있는 용인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도 같은 사정으로 마찰을 빚기는 마찬가지.

B초교 행정실 직원은 "교원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학교장이 업무분장을 정해줬으면 그대로 따라야지, (교원)자신들이 하기 귀찮다고 교원업무현황까지 행정실로 떠넘기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하다"면서 "상부기관인 도교육청에서 교통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퇴직한 교육행정직 출신 C씨는 "교원업무를 행정실에서 도맡아 하는 것은 통계업무 뿐 아니라, 상당수 업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면서 "교무실과 행정실은 엄연히 고유의 업무가 정해진 만큼,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성실의 의무, 복종의 의무 위반 등 이유로 처분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기관장인 학교장 등도 관리소홀 등 연대책임을 물어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 한 관계자의 말이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교에서 교육통계 뿐 아니라 일반 업무에 있어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피해 경중을 살펴 감사 대상인지,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인지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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