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말만 믿고..뉴욕시 '살균제 사고'신고 급증

오애리 2020. 4. 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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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살균제 인체 주입'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대해 언급한 이후 미국에서 살균제 사고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공영방송 NPR은 뉴욕시 보건 및 정신위생국을 인용해, 지난 23일부터 24일에 걸쳐 18시간동안 뉴욕시의 독물통제센터에 살균제 관련 사고 신고가 30건이나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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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살균제 및 표백제의 인체노출 관련 사고 30건 접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4.24


[서울=뉴시스] 오애리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살균제 인체 주입'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대해 언급한 이후 미국에서 살균제 사고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공영방송 NPR은 뉴욕시 보건 및 정신위생국을 인용해, 지난 23일부터 24일에 걸쳐 18시간동안 뉴욕시의 독물통제센터에 살균제 관련 사고 신고가 30건이나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13건과 비교하면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신고접수된 30건 중 9건은 가정용 살균제 제품인 라이솔에 인체가 노출된 것이었고, 10건은 표백제, 그리고 나머지 11건은 기타 가정용 세제에 노출된 사고였다고 페드로 프리스네다 뉴욕시 보건 및 정신위생국 대변인은 NPR에 밝혔다.

같은날 뉴욕시 보건 커미셔너인 옥시리스 바벗 박사는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살균제는 어떤 형태이건간에 입,귀를 통해 주입하거나 흡입하기 위한 용도가 분명히 아니다. 그렇게 하면 막대한 위험이 초래될 수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 19 태스크포스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햇빛에 쉽게 파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우리 몸에 엄청난 양의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실험해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나가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겠는가? 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증폭하자 백악관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의사들과 상담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언급해왔다"며 언론들이 브리핑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부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정확하게 보도됐다고 했다가, "나는 당신 같은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비아냥거리며 질문한 것"이라고 번복해 혼란을 키웠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한 후 애리조나 주에 거주하는 부부가 어항청소에 쓰이는 인산염 클로로퀸(Chloroquine Phosphate)을 먹었다가 남편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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