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의 실력자 김어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자가 4·15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63분 모두 친문(親文)"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24일 공개된 나꼼수 출신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 당에) 비문(非文)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윤 당선자는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기획재정부가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그분들의 사고는 그게 정상적인 사고다. 그렇게 숙련되고 수십 년을 그렇게 왔다"면서 "힘으로 선(線)을 넘겨야 한다"고 했다. 총선에서 180석 압승을 거둔 여당의 힘으로 기재부 반대를 넘어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당선자는 지난 20일에도 "(유권자가) 180석을 만들어준 이유는 속도감 있게 실천적 대안들을 만들라는 데 우선 방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핵심 친문인 윤 당선자가 차기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 과제들을 앞장서서 밀어붙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1월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서 사퇴하고 출마한 윤 당선자는 이날 방송에서 "집권 후반기에 이상한 꼴 안 당해야겠다는 생각에 저라도 잘해서 대통령을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한편 총선 후 처음으로 김어준씨가 진행한 24일 '다스뵈이다' 방송에는 민주당 당선자 18명이 출연했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방송에 정청래·이소영·강선우 당선자를 시작으로, 친(親)조국 성향인 김남국·김용민 당선자, 여성 재선인 이재정·정춘숙·백혜련 의원 등이 줄줄이 나왔다. 이른바 '사법 농단'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이탄희·최기상 전 판사, '정치 신인'인 이용우·홍정민·한준호 당선자 등도 출연했다. 이 때문에 "김씨가 여권 친문 진영의 실력자임이 증명됐다"는 말이 나왔다. 경기 의정부갑에서 당선된 소방관 출신 오영환 당선자는 "제 선거는 '다스뵈이다' (출연) 전후로 나뉜다"며 김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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