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보다 어렵다"..'최문순 아스파라거스'는 대체 누가 살까

오진영 인턴기자 2020. 4. 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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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어도 구매하기 버튼 구경도 못 해 봤습니다. 고시보다 어렵네요."

최문순 강원지사가 홍보를 위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인 '최문순 아스파라거스'가 감자에 이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매자가 몰리면서 '아스파라거스 고시'라는 푸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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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트위터


"사고 싶어도 구매하기 버튼 구경도 못 해 봤습니다. 고시보다 어렵네요."

최문순 강원지사가 홍보를 위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인 '최문순 아스파라거스'가 감자에 이어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매자가 몰리면서 '아스파라거스 고시'라는 푸념이 나온다.

3차 온라인 특판이 열린 27일 강원도의 공식 온라인마켓인 '강원진품센터'에 등장한 아스파라거스는 개시 59초 만에 품절됐다. 17㎜~25㎜(1~2호) 굵기 제품 1kg에 택배비 포함 7000원이라는 '파격 조건'에 구매자들이 몰리면서다.

강원도는 지난 20일부터 매주 월·목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아스파라거스를 공식 판매하고 있다. 판매 첫날인 20일에는 2000상자가 55초 만에 매진됐으며, 23일에 진행된 2차 특판에서도 44초만에 판매가 마감됐다.

강원도는 지난달 11일부터 2주간 재고 감자 판매에도 나서 20만6000여 상자를 완판했다. 당시 일평균 250만 명의 접속자가 접속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하루에 850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몰렸다.

/사진 = 네이버 쇼핑, 트위터

파격적인 조건에 일부 누리꾼들은 '아스파라거스 구매가 고시 통과보다 어렵다'는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저렴한 가격과 농가를 살리겠다는 좋은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구매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량(1500~2000상자)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에도 고시에 낙방(구매 실패)했다. 아스파라거스는 도대체 누가 구매할 수 있나"고 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10분 전부터 대기했는데 집 인터넷이 느려서 그런지 구매하기 버튼도 못 봤다"고 털어놓았다.

강원진품센터의 문의·답변(Q&A) 게시판에도 '물량을 늘려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소비자는 "가격을 올리더라도 구매 물량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몇 번씩 시도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아 너무 허탈하다"는 문의글을 남겼다.

강원도 측은 이번 판매 자체가 홍보성 성격이기에 물량 추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식판매처는 문의자 답변글을 통해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판매가 어려워진 일본 수출분 20톤을 국내 판매로 전환시킨 것"이라면서 "확보 물량 이상은 일반적 구매를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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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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