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중 6일 밤·오후 근무한 간호사, 확진 후 책임감에 펑펑 울더라"

박현욱 기자 2020. 4. 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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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중 1명은 자신도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책임감에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그는 7일 중 6일 동안 야간 근무와 오후 근무를 했습니다. 격리 치료를 시작한 2명의 간호사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의 격리병동 간호사 2명이 지난 25·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왕준(사진)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이들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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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SNS서
"격리치료 간호사에 응원 부탁"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중 1명은 자신도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책임감에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그는 7일 중 6일 동안 야간 근무와 오후 근무를 했습니다. 격리 치료를 시작한 2명의 간호사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의 격리병동 간호사 2명이 지난 25·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왕준(사진)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이들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명지병원이 코로나19와 전쟁을 시작한 지 94일 만에 내부 희생자가 나왔다”며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을 전담해오던 간호사 중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돼 확진 판정을 받고 명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됐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그는 “확진 간호사 2명 중 1명이 주임간호사인데 책임감 때문에 확진 판정 후 입원해서 펑펑 울었다”며 “절대 자책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전수검사를 받은 격리병동의 나머지 의료진 4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주임간호사는 대체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밤 근무와 저녁 근무를 각각 사흘 연속 할 만큼 힘든 환경에서 환자들을 보살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이사장은 “주임간호사는 이달 19·20·21일 3일 연속 야간 근무를 했고 하루 쉬고 23·24·25일 3일 연속 오후 근무를 했다”고 이들의 실태를 전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의료진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올 2월 대구·경북 지역에 환자가 폭증하면서 명지병원으로 전원한 환자들이 늘어났다”며 “100일이 다 돼가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급속히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간 역학조사에서 밝혀졌듯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들은 거의 집과 병원만을 오갔으며 모두 혼자 자취생활 중이고 외부인 접촉도 없어 보인다”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자가격리 수준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일하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원들이 너무 안쓰럽다”고 심경을 표했다.

그는 끝으로 “현재 병원의 상황은 평온하고 환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신뢰에 가슴이 뿌듯하다”면서 “격리 치료를 시작한 2명의 간호사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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