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 "北 현 상황 매우 이례적..원산 기차, 기만 전략일 수도"

정은나리 2020. 4.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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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으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단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이 북한의 현재 상황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태 당선인은 "북한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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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체제 오래 갈지 의문..김평일, 北체제 변화 변수"

탈북민 출신으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단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이 북한의 현재 상황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태 당선인은 28일 페이스북에 ‘최근 김정은 신변이상 관련 상황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한 본인은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대해 북한체제의 ‘관성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간주한다”며 “그런 견지에서 보면 지금 북한 상황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이례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서울 강남갑) 페이스북 캡처
태 당선인은 △전체 북한 주민이 지켜보는 북한 최대 명절인 4·15 태양절에 손자가 할아버지 시신 있는‘금수산 태양궁전’에서 참배하지 않은 것 △김정은 잠적에 대해 해외언론이 시술이니, COMA 상태이니 하면서 구체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해외에 나와 있는 수만 명의 북한 주민들 흔들리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런 공식 반응 내놓지 않는 것 △김정은의 행적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해도 다른 최고위층의 움직임이 보여야 하지만 4월15일 이후 현재까지 김재룡 내각 총리만 한번 언론에 등장, 최룡해, 박봉주 등 주요 인물들 동향 없음 등 4가지를 ‘특이동향’이라고 분석했다. 
태 당선인이 언급한 ‘COMA(코마)’는 의학용어로 의식불명 상태를 뜻한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연합뉴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원산 일대에서 보였다”며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태 당선인은 “38노스에서 보고한 ‘김정은 전용열차’는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미국정찰위성이 북한을 감시한다고 의식해 항상 대비하는 북한으로서는 김정은 동선을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기만전술’을 쓰는데, 전용 열차가 원산 김정은 ‘초대소’ 옆에 있으니 김정은이 원산에 있을 것이라고 언론들과 전문가들을 속이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태 당선인은 “북한 김정은의 신변 경호대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김정은이 원산 초대소에 있을 경우 오히려 전용열차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의혹을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그러면서 태 당선인은 “김여정으로의 권력 이양은 ‘후계 수평이동’”이라며 김여정 체제의 장기 집권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권력 이동은 선대의 교통정리에 의한‘ 하향식 수직이동’이었고, 북한의 당 이론도 세습에 기초한‘대를 이어 혁명위업 계승’이라는 ‘하향식 수직’이론”이라며 “만약 김여정으로 권력이 이양된다면 북한 역사상의 첫 ‘수평이동’인데 북한 당 정책이나 체제는 ‘수평이동’에 이론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여정은 30대이고, 북한 지도부는 60~70대로 30년 차이”라며 “김여정이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후계구도에서 밀린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을 주목해야 한다고 해온 태 당선인은 “현 북한 지도부 중심의 많은 인사들과 김평일은 남산중학교, 김일성종합대학 동문이고 어릴 때부터 형 동생 하면서 자란 ‘북한판 태자당’”이라며 “본인이 김평일을 말한 것은 김정은의 후계가 ‘김여정이냐, 김평일이냐’가 아니라 김평일도 향후 북한 체제 변화에서 변수로 나타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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