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번엔..기업메신저·클라우드 '도전'
카톡처럼 편하고 보안성 갖춘
기업 메신저 카카오워크 출시
클라우드 시장도 하반기 공략
김범수 의장 'B2B 의중' 작용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최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으로 메신저 기반 기업용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와 기업용 클라우드인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지원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AI를 기반으로 고객과 기업을 편리하게 연결하고 '고객의 고객을 진짜 잘 이해하게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현재 카카오워크 개발이 완료됐으며, 내부에서 안정성 검증 실험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워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자환경(UI)을 갖춰 카톡처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톡 이모티콘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카톡과 달리 기업이 원하는 강력한 보안·관리 기능을 추가해 기밀 유출 등 우려를 해소했다. 조직도·전자결재, 회사 주요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고, AI 기반의 고도화된 검색 기능까지 더해 모바일·PC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이외에도, 번역·음성인식 등 카카오 AI 원천기술 엔진 모음인 '카카오 i 엔진', 카톡에서 운영되는 챗봇 등 AI 기술로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카카오 i 커넥트', 기업이 고객을 더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카카오 i 인사이트'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5대 핵심 사업 영역으로 꼽았다. 지난 27일 교보생명이 AI·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해 고객을 위한 비대면 채널 시스템을 구축(카카오 i 커넥트)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청사진의 일환이다.
그동안 소비자 중심 사업을 이어오던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기업 고객으로 눈을 돌린 것은 B2B 솔루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최고 혁신기업으로 구글이나 아마존이 아니라 '세일즈포스닷컴' '서비스나우' 등 기업용 IT 솔루션 기업들이 꼽히는 상황을 보며 지난해 B2B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그 뒤 서울대 산업공학과 박사이자 LG CNS에서 개발·경영을 두루 거친 B2B 전문가 백 대표를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백 대표는 "아이폰 등장 이후 소비자를 위한 IT 영역에선 많은 혁신이 일어났지만, 기업용 IT 영역은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혁신을 체험한 소비자들이 확산되며 기업용 IT 시장에서도 혁신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대표는 전 국민의 트래픽을 감당해야 하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에는 축적·활용된 수많은 기술과 자산이 있고, AI로 사업과 서비스 혁신을 이룬 수많은 성공 사례가 있는데, 이것이 기업에 공급된다면 디지털 혁신을 도울 수 있다"면서 "성공 사례가 많이 축적된다면 글로벌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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