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가락 질환'까지..'산 넘어 산'

한수연 입력 2020. 4.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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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백 만명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코로나19의 증상도 다양해 져서 대처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미국에선 몇 주 전부터 발가락 질환이 코로나19의 의심 증상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또 영국에선 어린이 중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역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제기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소식은 한수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의 한 소아 류마티스 전문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마치 동상에 걸린 듯 발가락이 붉거나 푸르게 변했습니다.

의사는 이 피부 질환이 "코로나19의 신호이니 알아두라"며 경고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발가락', 미국에선 몇 주 전부터 이 같은 발가락 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필립스/조지워싱턴대병원 조교수] "혈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는 미세한 혈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작은 혈관들이 막혀서 '코로나 발가락'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거죠."

이 때문인지 최근 3,40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급성 뇌졸중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새로운 증상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미국 CDC는 기침과 발열, 호흡 곤란 외에도 오한과, 오한을 동반한 지속적 떨림, 근육통, 두통, 인후통,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을 코로나19 증상에 추가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3주간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중환자가 12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온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열병인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는데,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성을 조사중입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다양해지면서 우리 방역당국도 증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외국의 가이드라인 또는 환례 정의 등을 보면서 미각·후각 상실 등이 추가된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잠복기, 무증상 환자도 감염력이 높아 대응이 어려운게 코로나19입니다.

이런데다 증상까지 다양해지고 있어, 아직 첫 번째 산을 넘기도 전인데 또다른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방역당국의 비유가 결코 과장은 아닌 셈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한수연 기자 (soo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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