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빨래' 교사 부적절한 행동 속속..'파면' 국민청원

김문희 2020. 4. 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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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속옷을 빨아오라는 과제로 내고 비상식적인 댓글까지 달아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일렬로 세워서 자신을 안아주라고 강요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이 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왔는데요.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속옷 빨고 사진 올리세요'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입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의 사진에 '섹시하다','부끄부끄' 등의 댓글까지 달았습니다.

해당 교사의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년 전 이 교사가 담임이었던 A군은 당시의 불쾌한 기억을 토로합니다.

당시 5학년 남녀 학생을 일렬로 세워 등교할 때와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갈 때 자신을 안아주기를 강요했다는 겁니다.

[A군] "수업하고, 수업 끝날 때 안으라고 하고.. 안기 싫다고 하면 그냥 악수라도 꼭 하라고 해요."

학부모들은 혹시라도 자녀에게 피해가 갈까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학부모] "말할 수가 없죠. 내 아이한테 직접적인 피해가 오니까 엄마들은 용기 있게 못 나서고.. 선생님 의견을 잘 따라주고 애도 따라오면 그 애를 예뻐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거지."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입니다.

한 달 전 국민신문고에는 학생들의 외모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교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울산시교육청은 주의하겠다는 교사의 말만 믿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울산시 교육청 관계자] "청원인이 그 답변에 만족을 못 했다면 또다시 제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는 그분이 별다른, 만족 못 한다는 부분 올리지 않았거든요."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교사를 파면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5만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울산)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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