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새 간부 대부분 선거캠프 출신.."시장이 측근 심어"

서준석 기자 2020. 4. 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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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더 있습니다. 해당 조합이 인수한 뒤에 춘천시 버스 업체 간부들이 다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간부 상당수가 이재수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들이었습니다. 현재 춘천 시민버스 대표이사도 저희 취재진에게 "시장이 회사에다가 자기 측근들을 심었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춘천시민버스 임원 명단입니다.

녹색시민협동조합이 버스 업체를 인수한 이후, 회사에 들어온 사람과 나간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과장 이상 간부급 4명 중 3명이 이재수 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춘천시민버스 직원 :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다 와서 군림하고 있었어요. 운영이나 대처, 그런 것에 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춘천시민버스 대표이사는 이재수 시장이 사실상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모 씨/춘천시민버스 대표이사 : (시장이) 결국은 저기, 측근 심고 녹색(시민협동조합)을 말하자면 페이퍼컴퍼니처럼 이렇게…]

춘천시는 "해당 임원들은 캠프 내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지 않은 지지자들"이라며 "버스회사 임직원 채용은 시장이 관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VJ : 김정용·박상현·유재근 / 인턴기자 : 정유선)

+++

JTBC는 지난 4월 28일 위와 같은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춘천시와 춘천시장은 시민조합의 시내버스 인수는 법원의 회생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시민조합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문화단체와는 연관성이 없다. 또한 시내버스 인수 후 새 간부진 채용은 법원 승인과 법정관리인의 경영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춘천시장이 직원 채용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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