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1백만 명'인데..트럼프 "한국보다 잘 했다"

박성호 2020. 4.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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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은 확진자가 이제 전세계의 3분의 1인 백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보다 진단 검사를 많이 했다, 한국도 미국을 잘했다고 평가 한다는 등.

세계적인 모범 사례인 우리 나라를 거론하면서,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고 애썼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투기가 뉴욕 상공을 비행하며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마침내 해냈다는 듯 진단검사에서 세계 최고에 올라섰다고 했습니다.

검사의 품질과 횟수를 문재인 대통령이 인정할 정도라며 한국을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사람들이 계속 한국 얘기를 하는데요.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합니다. 미국이 얼마나 검사를 잘 해냈는지 문대통령이 말할 것입니다. 나한테 아주 강하게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인구 1천명 당 검사 횟수가 미국은 16건, 한국은 11건이라며 한국을 이겼다는 홍보자료까지 냈습니다.

이 성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신경쓰는지를 보여주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한 기자가 한국보다 뒤처진 걸로 수치를 잘못 대자, 발끈해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되갚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사과하겠습니까? 야후 기자. 그러니까 당신이 야후 기자인 거죠. 아무도 당신이 누군지 몰라요. 나를 포함해서 아무도 몰라."

트럼프 대통령이 자꾸 한국과 비교하는 건 세계적 표준으로 꼽히는 한국을 제칠 만큼 자신이 잘하고 있다는 걸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그의 입장에선 덮고 싶을 만한 암울한 소식들이 마침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백만 명을 넘겼고 사망자 수는 베트남전 사망자 8만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마저도 집계상 오류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축소됐을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대응팀의 책임자인 펜스 부통령은 병원 방문 일정에서 혼자 마스크를 쓰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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