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방불케 한 제주 해변..'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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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말5초'(4월29~5월5일)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낮 최고 기온이 24도를 기록하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터라 제주의 바다는 이미 여름 휴가 기간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제주도가 연휴 기간을 앞두고 도내 다중이용 업소에 가능한 서로 마주 보지 않게 지그재그로 손님들이 앉도록 권고한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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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맛집엔 대기줄 형성..주민들 "기본 수칙은 지켜야"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4말5초'(4월29~5월5일) 황금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낮 최고 기온이 24도를 기록하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터라 제주의 바다는 이미 여름 휴가 기간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관광객은 물론, 어린아이들은 수영복을 챙겨 입고 발 담구기에 여념이 없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백사장을 거니는 사람들도 여름 정취를 더했다.
얼핏 보면 제주답게 여유로운 풍경이었겠지만, 마스크를 챙기지 않은 관광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제주도는 물론 정부 방역당국이 이번 연휴를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비로 보고 적극 방어 태세에 나선 것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협재해수욕장 입구 부근에 걸린 '배려하는 착한여행, 마스크 착용부터'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무색해지는 풍경이었다.
경기도에서 제주로 여행 온 박모씨(25)는 "황금연휴 기간에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는 기사를 여러 번 보고 내려와서 관광지 어딜 가든 마스크를 다들 쓸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며 "다들 더워서 그런지, 야외라 방심해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온갖 카페들과 볼거리가 몰려 있는 애월읍의 한담해변 역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인근 도로는 한 켠에 붙여진 '주정차 금지' 표시에도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해변가를 따라 나 있는 좁은 골목은 렌터카들이 동시에 진입하며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담해변에서도 방역 '구멍'이 속속 드러났다.
해변 인근의 한 유명 맛집은 간만에 손님들이 몰리며 대기줄까지 형성되고 있었지만, 협소한 공간 탓인지 내부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제주도가 연휴 기간을 앞두고 도내 다중이용 업소에 가능한 서로 마주 보지 않게 지그재그로 손님들이 앉도록 권고한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제주도민 김모씨(55)는 "집 밖에 나와서 이렇게 여유를 즐기는 게 얼마나 간만인지 아니까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래도 도민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수칙 정도는 지켜줬음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9일 제주 방문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인 3만6587명으로 잠정 집계되며 황금연휴 기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예정치(17만9060명)를 상회할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전날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에 입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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