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작명 논란에 사과..'기생층' 이름 안쓰기로

이철 기자 입력 2020. 5. 1. 0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다세대·다가구 반지하 개선사업의 이름인 '기생층'(기회가 생기는 층)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해당 이름을 쓰지 않겠다고 1일 밝혔다.

SH공사는 앞으로 기생층 단어를 빼고 본래 사업 이름인 다세대·다가구 주택 반지하 공간복지·공간개선사업 등으로 부를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지하 개선사업 '기생층' 이름 논란.."모멸감 느껴"
"사려심 부족 죄송..본래 이름으로 부르겠다"
SH공사가 신월동 반지하 공간을 개조한 청년 작가 전시·교육 공간. © 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다세대·다가구 반지하 개선사업의 이름인 '기생층'(기회가 생기는 층)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해당 이름을 쓰지 않겠다고 1일 밝혔다.

SH공사 관계자는 "주택의 반지하 공간을 이용해 청년층에게 창업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생기는 공간복지공간'을 의미하고자 영화 '기생충'을 차용했다"며 "하지만 저희의 의도와 무관하게 시민들의 오해를 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SH공사는 지난달 29일 보유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세대를 지상층으로 옮기고, 빈 반지하 공간을 창업교실이나 주민SOC 등 다양한 공간복지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반지하는 습도가 높아 누수·결로·곰팡이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더 나은 환경에서 거주민을 살게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정책의 이름인 기생층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책의 취지는 좋으나 반지하 거주민이 모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SH공사는 앞으로 기생층 단어를 빼고 본래 사업 이름인 다세대·다가구 주택 반지하 공간복지·공간개선사업 등으로 부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민들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까진 미치지 못해 저희의 사려심 부족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공간복지사업과 관련해 기생층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