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시스템 반도체 매출 최고치.. '반도체 비전' 다가서나

권구성 2020. 5.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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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시스템 반도체의 비중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 매출은 17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 기업 인텔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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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에서 시스템 반도체의 비중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 매출은 17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전체 매출과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매출을 각각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반도체 매출을 제외한 나머지를 시스템 반도체 매출로 간주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전체 매출(17조6400억원)에서 메모리 반도체 매출(13조1400억원)을 제외하면 시스템 반도체의 매출은 4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매출의 25.5%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에서 25%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매출도 지난해 3분기(4조3300억원)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화성사업장 내 EUV 생산라인을 찾아 “이 자리에서 시스템 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다.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기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비전 2030 선포 후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스템 반도체 기업 인텔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렸다. 인텔은 1분기 영업이익 70억달러(8조5000억원)를 기록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배에 달했고, 대만 TSMC도 영업이익이 1285억대만달러(5조2000억원)로 삼성전자보다 호실적을 거뒀다.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합쳐도 4조8000억원 수준으로 TSMC 단일 영업이익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서버 수요 지속 여부는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시설투자 계획 변동에 달렸다”며 “아직은 온라인 플랫폼 니즈가 다양하게 지속되고 있어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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