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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로봇 바리스타가 드립을 한다고?..개드립이 아닙니다

김동규 기자 입력 2020.05.02. 07:20

"드립포트로 꽃을 그리듯 작은 원을 여러 개 이어 그리는 방식으로, 게이샤 커피의 플로럴한 맛을 극대화합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 준 드립커피(Drip Coffee)를 마시기 위해 방문한 서울 강남구 라운지엑스(LOUNGE X)에 있는 '레리다 게이샤 워시드' 드립 커피 안내 문구다.

이곳에서는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가 제조하는 3종의 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

라운지엑스의 드립커피는 총 3종이었는데 로봇이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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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라운지엑스서 만난 드립커피 제조로봇 '바리스'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 드립커피 3잔 6분 만에 동시 제조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가 드립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2020.4.29/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드립포트로 꽃을 그리듯 작은 원을 여러 개 이어 그리는 방식으로, 게이샤 커피의 플로럴한 맛을 극대화합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 준 드립커피(Drip Coffee)를 마시기 위해 방문한 서울 강남구 라운지엑스(LOUNGE X)에 있는 '레리다 게이샤 워시드' 드립 커피 안내 문구다. 라운지엑스는 ㈜라운지랩이 운영하는 협동로봇 카페다. 이곳에서는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가 제조하는 3종의 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알못 기자는 개드립만 알았다…'바리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먼저 기자는 커피에 대해 잘 모른다. 커알못(커피를 잘 알지 못한다)이다. 드립커피는 더더욱 모른다. 내가 아는 드립은 신조어(?)인 개드립 정도. 그래서 영어 사전을 찾아보니 드립이라는 단어는 방울을 뜻했다. 원두를 볶아서 갈은 다음 거름종이 위에 올리고, 그 위에 물을 일정 시간 동안 부어 떨어지는 방울을 모아서 만드는 커피다.

이런 이유에서 다른 커피보다 제조에 시간이 더 걸리고, 정성도 더 들어간다. 가격도 일반 커피에 비해 비싸다. 라운지엑스의 드립커피는 총 3종이었는데 로봇이 제조한다. 주문은 사람이 받고, 거름종이만 사람 손으로 놓아주면 제조는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가 제조해 준다.

바리스는 라운지랩이 만든 핸드드립 로봇 바리스타다. 바리스는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 UR3e와 모아이(MOAI)의 워터 디스펜서, 칼리타(Kalita)의 드립 세트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기자는 이 카페의 시그니처 드립커피이자 생전 처음 들어보는 커피인 '레리다 게이샤 워시드'를 주문했다. 다소 비싼 가격에 놀랐지만 로봇이 정성들여 일정한 시간으로 물을 부어 만들어 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직접 제조 과정을 지켜봤다.

2분30여초의 제조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하이라이트는 꽃을 그리듯 현란한 동작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물을 따르는 것이었다. 바리스는 동시에 3잔의 드립커피를 제조할 수 있는데 약 6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직원에게 바리스에 대해 물어봤다. 이 직원은 "바리스의 드립커피는 사람이 제조하는 것과 맛 차이가 크게 안난다"며 "바리스의 장점은 언제나 균일한 품질의 드립커피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일정한 속도의 물을 뿌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라운지엑스 드립커피. 2020.4.29/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바리스는 협동로봇 '업무 효율 극대화'

점심시간인 정오까지는 바리스의 드립커피를 주문하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정오가 지나자 바리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현장 직원은 "바리스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하는 직원 입장에서도 바리스가 드립커피를 제조하고 있으면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바리스는 협동로봇이다. 협동로봇은 단어 그대로 인간과 협업해 일을 하는 로봇이다. 크기도 아담해 위험성도 낮다.

바리스의 협동로봇을 제조한 유니버설로봇코리아의 김해랑 사장은 작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협동로봇의 장점을 말했다. 그는 "협동로봇은 사람 팔에 가까운 기능을 할 수 있기에 사람이 팔을 사용해서 하는 여러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며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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