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에 장병 대피시키고 탄약고 지켰던 육군 22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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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육군 22사단은 군 장병 1,800여명이 주둔지를 철수하고 긴급 대피하는 등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8군단 관계자는 "장병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1,800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부대에는 지휘관 등 필수 인원만 남아 탄약고를 비롯한 중요시설을 지켰다"며 "8군단 예하 부대 1,200여명의 장병들을 순차적으로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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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고에 산불 옮겨 붙지 않게 민·군 소방차 합동 작업
고성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해 야산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봄철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양간지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었다.
불길이 거세지자 고성군은 오후 8시 29분께 육군 22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비슷한 시각 도원리와 학야리 주민은 대피가 이미 시작된 긴박한 상황이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22사단 사령부 주변에 산불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고 진화 차량을 속속 배치했다. 하지만 불길은 점점 더 강해졌다. 결국 상급 부대인 육군 8군단은 오후 10시 10분부터 22사단 장병들에게 완전군장 상태로 주둔지를 철수하도록 했다.
철수 명령이 내려지자 군 장병과 장비를 실은 차량들은 부대 밖으로 빠져나왔다. 일부 장병은 완전군장을 한 상태에서 도보로 이동하기도 했다.
대피 장병 중에는 22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800여명도 포함돼 훈련병들의 부모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문제는 22사단 사령부 내 탄약고였다. 탄약고에 산불이 옮겨 붙게 되면 그 피해 규모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에 22사단 부대 지휘관과 주요 간부들은 현장에 남아 탄약고 주변에서 살수 작업을 펼쳤다. 군 소방차 32대와 민간 소방차 10대가 투입돼 밤사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렸다. 민·군의 합동작업이 탄약고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8군단 관계자는 “장병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1,800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부대에는 지휘관 등 필수 인원만 남아 탄약고를 비롯한 중요시설을 지켰다”며 “8군단 예하 부대 1,200여명의 장병들을 순차적으로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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