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vs 1천267㏊' 피해규모..1년 전과 닮은 듯 다른 고성 산불(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 4월 강원 대형산불 이후 1년여 만에 또다시 강원 고성에서 대형산불이 나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1일 발생해 12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고, 작년 4월 4일 오후께 7시 17분께 원암리의 도로변에서 발생한 산불도 1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여기다 지난해 산불은 고성·속초뿐만 아니라 인제, 강릉과 동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진화력이 분산돼 피해 최소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화 헬기 동시다발 공중지원..전국 소방력 신속 동원돼 진화 한몫
(고성=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작년 4월 강원 대형산불 이후 1년여 만에 또다시 강원 고성에서 대형산불이 나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피해 규모를 보면 지난해 산림피해는 1천267㏊로 막대했지만, 올해는 85㏊에 불과했다.
민가 피해도 작년에는 584가구 1천366명의 이재민이 난 반면 올해는 주택 등 6동 피해에 그쳤다.
작년에는 2명의 사망자가 났지만 올해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4천85명이 대피한 작년 산불에 비해 올해는 절반인 2천200여명이 대피했다.
그나마 군 장병 1천800여명을 제외하면 주민 대피는 500여명에 불과했다.
1년 전과 닮은 듯 다른 고성 산불의 차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우선 지난 1일 오후 8시 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시작된 산불은 작년 고성산불과는 여러 측면에서 닮았다.
이번 산불은 지난 1일 발생해 12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고, 작년 4월 4일 오후께 7시 17분께 원암리의 도로변에서 발생한 산불도 1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무엇보다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운 점은 매우 유사하다.
소형 태풍급 강풍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면서 삽시간에 화마 피해가 발생한 점은 유사하다.
산불 원인도 '인재'(人災)라는 측면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주택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현장 합동 감식과 수사가 있어야 하지만 불씨 취급 부주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고성산불도 한전의 전선 자체의 노후, 부실시공, 부실 관리 등의 복합적인 하자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와 작년 산불은 피해 규모 측면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차이의 주요 원인은 지리적 여건, 산불 진화의 집중력과 신속한 대응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형 태풍급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휩쓰는 동해안 산불의 특성상 산불 진로에 민가가 있느냐 없느냐는 막대한 차이를 가져왔다.
올해 산불 발화 지점인 도원리는 작년 산불 발화지인 피해 규모 원암리에서 4∼7㎞가량 북쪽에 있다.
이번 산불이 지나간 곳은 대부분 산림이어서 대피 인원은 2천여 명에 달했으나 민가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 화마가 휩쓸고 간 곳은 대형콘도와 연수원, 민가가 많아 피해가 그만큼 컸다.
여기다 지난해 산불은 고성·속초뿐만 아니라 인제, 강릉과 동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진화력이 분산돼 피해 최소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산불은 한 곳에서 발생해 전국 진화 헬기 38대가 동시에 공중 진화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 때문에 공중진화에 나선 지 2시간 30여분 만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소방당국도 대응 단계를 1∼3단계로 순차적으로 격상, 전국 소방력 동원이 신속하게 이뤄져 광범위한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진화에 한몫했다.
또 이번 산불은 작년 산불보다 한달가량 늦게 발생, 초목류가 상대적으로 많이 자랐고 활엽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목 분포도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jlee@yna.co.kr
- ☞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 ☞ 마이크로닷, 부모 실형 확정에 "시간 되돌릴 수 없지만…"
- ☞ 제주 서귀포 해상서 50대 남성 시신 발견
- ☞ "김정은 사망설, '루머 공장' 통해 무차별 확산" <BBC>
- ☞ 김정은 옆자리 김여정, '사망설 불식' 현장서 ' 2인자' 확인
- ☞ 사망설로 세계를 흔든 김정은, 함박웃음으로 건재과시
- ☞ 켑카 부친, PGA챔피언십 때 댈리와 술 마시다 아들 경기 못봤다
- ☞ "구렁이·고양이·산낙지…네가 왜 거기서 나와?"
- ☞ [블랙박스] '와다다다다' 뛰어오더니 멈춘 버스에 '쿵'
- ☞ "불길이 50m까지 근접했지만 무사…이유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동료 직원이 실종 신고 | 연합뉴스
-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종합) | 연합뉴스
- 폴킴, 9년 교제 연인과 결혼…"힘들 때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 연합뉴스
- "내부망에 뜬 정신과 진단서" 개인정보 노출에 피해자 날벼락 | 연합뉴스
- "민희진 배임 고발" vs "하이브, 빨아먹고 배신"…진흙탕 폭로전(종합2보) | 연합뉴스
- 근처에 주인 있는데 명품백 들고 튄 30대…이틀만에 검거 | 연합뉴스
- 학교폭력에 장애판정 받았던 30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 연합뉴스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 연합뉴스
- '타임머신빵' 이어 생산일만 바꾼 고기…中서 또 유통기한 조작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