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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비판 커지자..태영호·지성호가 내놓은 입장

조은지 입력 2020. 05. 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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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로 정치권 20일간 설왕설래
태영호 "김정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 의혹 제기
지성호 "수술 후 지난 주말 숨져..99% 사망 확신" 발언

[앵커]

외신에서 처음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확대하고 퍼뜨린 곳은 다름 아닌 우리 정치권입니다.

특히 탈북자 출신 당선인들은 사망설까지 제기했는데, 가짜뉴스로 드러나며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은 지난 20일간 우리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지난달 21일) : 일단 심혈관 질환에 대한 시술을 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4월 12일에. 북한의 동향을 보면 여러 가지로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석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8일) : 정부의 정보 수집 능력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를 가져요. 옛날에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도 우리 국정원이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틀 뒤에 북한 텔레비전을 보니까 애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알았거든요?]

여기에 더해,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미국 CNN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단정했고,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도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질환 수술 뒤 지난 주말 숨졌다며,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의 확신에 찬 말에 사회적 불안감이 커졌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함박웃음 속에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이는 모두 '가짜 뉴스'가 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커다란 사회적 혼란이 일었다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 뉴스를 유포한 부적절한 행위라며, 허위정보와 거짓 선전선동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통합당이 어떻게 조치하는지도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입니다. 막말, 망언, 가짜뉴스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바랍니다.]

비판이 커지자 태영호 당선인은 입장문을 내고 결과적으로 분석은 다소 빗나갔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말끔히 해소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성호 당선인 역시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와 대북 정책에 일조하겠다며 정치권에 들어온 두 당선인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혼란을 부추기며 국회 입성 전부터 신뢰도 추락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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