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코로나19 확산 막겠다며 불법 체류자 수백명 체포

김영현 2020. 5. 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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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불법 체류자 수백명을 체포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외국인 주거 지역에서 대규모 단속을 실시, 적법 서류를 갖추지 않은 이주 노동자 등 586명을 검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불법 체류자 체포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시했다.

말레이시아에는 20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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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성명 통해 비판 "감염 사실 오히려 숨길 수 있어"
보호복을 입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불법 이주민을 붙잡아 이동시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불법 체류자 수백명을 체포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외국인 주거 지역에서 대규모 단속을 실시, 적법 서류를 갖추지 않은 이주 노동자 등 586명을 검거했다.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중에는 어린이와 미얀마에서 온 로힝야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 체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바이러스를 퍼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체포에 나섰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18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엄격히 금지됐고 학교와 비필수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불법 체류자 체포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시했다.

구금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고 오히려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유엔(UN)은 성명을 통해 "체포와 구금에 대한 공포 때문에 취약 집단이 감염 사실을 숨기고 적절한 치료를 기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N은 "밀집 환경의 구금시설에서 오히려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며 "어린이와 이들을 돌보는 이들을 모두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말레이시아에는 20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법 서류 없이 현지에 체류하는 노동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에는 2일까지 6천176명(사망자 103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이동제한령 위반자 단속하는 군·경 [EPA=연합뉴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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