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뿌연 시야 걱정 끝" KIST, '김서림 방지 고글' 개발

조소영 기자 2020. 5. 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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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이 주요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았던 '뿌연 시야' 문제가 해결됐다.

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문명운 박사 연구진은 최근 '김서림 방지 고글'을 개발해냈다.

KIST는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김서림 방지 고글을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KIST는 김서림 방지 고글과 함께 개발 중이었던 '침방울에 대한 저항성이 향상된 마스크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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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운 박사 연구진 작품..방오 마스크도 제작
지난 3월6일 경기 김포시 장애인복지관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뉴고려병원 의료진 고글에 김이 서려 있다. 2020.3.6/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이 주요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았던 '뿌연 시야' 문제가 해결됐다.

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문명운 박사 연구진은 최근 '김서림 방지 고글'을 개발해냈다. 또 매우 작은 비말(침방울)까지도 튕겨낼 수 있는 '방오(防汚·오염방지) 마스크' 제작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그간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의료진은 안전을 위해 쓴 고글에 김이 서려 '시야 확보'에 고충을 겪어왔다.

지난 2월부터 관련 개발에 착수해온 문명운 박사 연구진은 고글 안쪽 표면을 나노단위(10억분의 1m) 수준으로 가공하는 등 유리 표면이 초(超)친수성(물 분자를 좋아하는 성질)을 나타내도록 구조화했다. 이렇게 하면 수증기가 방울 모양이 아닌 얇은 막의 형태가 돼 빛이 반사되지 않아 김이 서리지 않는다.

KIST는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김서림 방지 고글을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을 방문했던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병동 등을 점검한 뒤 "의료인들의 감염 방지를 위해 고글과 마스크 등 방호구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KIST는 김서림 방지 고글과 함께 개발 중이었던 '침방울에 대한 저항성이 향상된 마스크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마스크의 경우, 고글과 반대로 마스크 바깥 소재의 발수성(천·종이 등의 표면에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성질)을 극대화시켰다.

연구진은 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침방울이 마스크 표면에 붙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마스크는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더욱 정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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