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GP사격 '우발성'에 무게.."도발하기 부적절한 상황"

최평천 2020. 5. 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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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서 총격이 이뤄지며 북한의 의도적 도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총격과 관련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총격이 이뤄진 GP 일대 지형과 북한군 동향 등을 종합하면 의도적 도발보다는 우발적인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다면 군 GP를 유효 사거리 내에 두고 있는 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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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짙고 GP 1.5km 떨어져..북한군 영농활동 이어가며 특이동향 없어
북한 의도와 별개로 총격 자체가 9·19군사합의 위반.."교전수칙 따라 대응"
[그래픽] 피탄 사고 발생 중부전선 GP 개요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북한군이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했다. 군은 일단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서 총격이 이뤄지며 북한의 의도적 도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총격과 관련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총격이 이뤄진 GP 일대 지형과 북한군 동향 등을 종합하면 의도적 도발보다는 우발적인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께 강원도 아군 GP에 총탄 4발이 날아왔다. 군은 총탄 확인 후 10여발씩 2차례 대응 사격하고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경고 방송을 했다.

총격이 이뤄진 이 날 오전 강원도 GP 인근 시계는 매우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GP 인근에 안개가 짙게 껴 시계가 1㎞ 이내였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통상 시계가 확보된 상태에서 도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당시 기상 상황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보기 어렵게 한다.

총격이 이뤄진 시간대가 북한군의 근무 교대 후 화기 등 장비 점검이 이뤄지는 시간대여서 오발 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군 GP와 북한군 GP 화기는 서로를 조준하고 있어 오발이 나면 GP에 총알이 날아와 맞을 수 있다.

총알에 맞은 군 GP는 북한군 GP와 1.5㎞ 떨어져 있고, 북한군 GP보다 높은 지형에 있다.

군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발을 감행하기는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지형이 도발에 유리하고, 도발하려면 유리한 지형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GP에 발견된 탄흔을 분석한 결과 이번 총격이 화기의 유효 사거리 이내에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의도적 도발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은 유효 사거리가 300m, 고사총은 유효 사거리가 1.4㎞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다면 군 GP를 유효 사거리 내에 두고 있는 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효 사거리 밖의 GP에서 도발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총격을 전후로 북한군에 특이 동향이 없는 것도 일반적인 도발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총격 전과 후로 북한군 GP 인근 영농지에서 영농 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졌던 것으로 식별됐다. 총격 이후에도 일상적인 영동 활동이 이뤄지며 특이 동향은 없었다.

군 작전 관계자는 "도발을 계획한다면 시간, 장소, 기상 등을 고려한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당시 상황은 (도발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의도와는 별개로 이번 총격 자체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하며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도발 의도성을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장에서 대응사격을 한 것에 대해 지휘관이 군사합의 위반이 있다고 현장에서 판단한 뒤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현장에서 북한군 탄두 등 증거를 수집하는 동시에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 측의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영농지역 출입도 통제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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