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세탁' 울산 초등학교 교사 직위해제

양다훈 2020. 5. 3. 22: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속옷을 세탁하라는 숙제를 시킨뒤 이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과 행태를 보인 울산 초등학교 교사 A씨(남)가 직위해제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인 교사 A씨는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속옷을 세탁하라는 숙제를 내준 뒤 학부모들로 하여금 그룹형 소셜미디어인 '밴드'에 인증사진을 올리게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 "모든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
울산시교육청 전경.
 
초등학생들에게 속옷을 세탁하라는 숙제를 시킨뒤 이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과 행태를 보인 울산 초등학교 교사 A씨(남)가 직위해제됐다.

3일 울산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일 경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즉시 A씨를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사건 인지 즉시 112 신고 후 A 씨를 담임 등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담임을 교체했다”라며 “이후 28일부터 출석 체크와 학습 과제 안내 등은 모두 교체된 담임 교사가 실시했고 A 씨가 속한 학급 밴드는 이날 폐지됐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A 씨가 체육 교사로 배정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로 체육 교사로 배정된 사실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A씨가 거짓 서류를 꾸며 병가를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달 28일부터 ‘연가’ 처리 후 출근하지 않고 있다. 병가 사실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문 상담 기관 연계를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직원 예방 교육 대책을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와 관련한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논란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인 교사 A씨는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속옷을 세탁하라는 숙제를 내준 뒤 학부모들로 하여금 그룹형 소셜미디어인 ‘밴드’에 인증사진을 올리게 했다.

이에 밴드에 사진이 게재되면 A씨는 “매력적이고 섹시하다”, “속옷 예쁘다”,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등 다소 부적절한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아울러 A씨는 이전에도 학생들에게 이런 숙제를 시켜온 것으로 밝혀졌다. 

빨래 자체를 시킨 것은 초등학생들이 자기 혼자서 빨래를 함으로써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굳이 ‘팬티’만 고집한 것과 ‘섹시’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