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태영호, 지성호 국회의원으로 1급정보 취급 우려돼"

MBC라디오 2020. 5. 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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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태영호, 지성호 잘못 인정하고 사과해야
- 태영호, 지성호 대북관련 상임위 배제? 본인들 판단 영역
- 탈북자 네트워크로는 김정은 동향 알수 없어
- 김정은 행보 밝히라는 차명진, 상식적이지 않아.. 대꾸할 가치 없어
- 우리나라 대북정보능력 미국도 인정
- 오보내도 북한이니 그냥 넘어갈 거다.. 하는 한탕주의 문제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진행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여해서 준공테이프를 끊었죠. 이로써 김정은 건강이상설은 완전 오보인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건강이상설, 나아가 사망설을 제기했던 미래통합당의 태영호 당선인, 그리고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여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아주 강력하게 내고 있습니다. 자, 한 분 연결해서 이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특사로도 북한에 다녀왔던 분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당선인 전화로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윤건영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2주 넘게 건강이상설 보도와 주장이 계속 잇따랐는데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 윤건영 > 좀 한마디로 구시대적인 행태가 잔존하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까 아무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하기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니까 언론이나 전문가 모두가 자기검증에 소홀하는 거고요. 첫 번째는 두 번째로는 한탕주의로 생각하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보를 내더라도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더라도 상대가 북한이다 보니까 그냥 넘어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정적 주장이나 보도가 지속되는 거고 만약에 다른 나라에서 이 정도 오보가 났다면 어찌되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쉽게 판단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보에는 양 극단의 두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먼저 하나하나 여쭤보겠습니다. 하나는 태영호 당선인이나 지성호 당선인 주장에 대해서 우리 언론이 거의 여과 없이 인용보도를 한 데는 이 두 사람이 북한 출신이라고 하는 점을 높게 샀던 것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그런데 두 분 모두 나름의 정보망이 있고 네트워크가 있을 겁니다. 다만 두 분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라고 하는 것은 탈북인들이 중심이지 않겠습니까? 탈북인들의 네트워크라는 건 북한의 생활상이라든지 이 정도는 충분히 잘 알 수 있겠습니다만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동향을 알 수 있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특히 제가 예를 들어 보면 2018년 4월에 남북예술단 평양공연 대표단에 갔는데 당시 공연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여하는 여부를 마지막까지도 정말 몇 명만 아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 하느냐 마느냐 가지고 마지막까지도 모르고 북측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인 그런 보안사항이었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탈북자 네트워크로는 접근하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건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건 극히 제한된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윤건영 > 네, 맞습니다. 신변뿐만 아니라 동선 자체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알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아무리 북한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소식통 정보통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만 그렇게 과연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가 라고 하는 이게 어떤 상식적인 의문인데 우리 언론은 여과 없이 그대로 인용보도를 했던 것 같고요. 또 정반대의 측면에서는 우리 정부는 이상 징후가 없다는 표현을 넘어서서 확신한다, 자신한다라는 표현까지 했는데 별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됩니까?

☏ 윤건영 > 대부분 북한 관련 보도는 구체적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익명에 기대서 보도를 합니다. 모든 정보는 출처가 누구냐에 따라서 신뢰도가 다른 법인데요. 북한 관련 보도는 그냥 정부소식통 또는 정부관계자 라고만 하는 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정부발표보다 북한소식통에 우선하는 그런 보도형국이 돼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행태로 인해서 우리 정부당국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그래서 믿지 않는 게 있죠.

☏ 진행자 > 정부가 정보조작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본다는 거죠?

☏ 윤건영 > 맞습니다. 권위주의 행태에서 비롯된 거라고 봐지는데요.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투명성의 원칙에 따라서 모든 정보들을 공개되고 있거든요. 국민이 꼭 알아야 될 정보들은. 그런 차이가 있는 지점이 있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여기서 단순한 질문 하나 드릴게요. 그러면 정부가 구체적으로 좀 더 정보 출처를 밝히는 건 어려운 일인가요?

☏ 윤건영 > 차명진 의원이 그런 말씀하셨던데 예를 들어서 김정은 위원장 행보에 대해서 밝혀라라는 식으로 차명진 전 의원께서 이야기하셨는데 정말 상식적이지 않는 주장입니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건데요. 설령 김정은 위원장 행보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밝히면 정보수집과정이나 출처가 드러나는 것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윤건영 > 그럼 대한민국 대북 정보라인이 무너지는 겁니다. 전직 국회의원으로서 할 언사는 좀 아닌 것 같고요. 정부가 그러한 구체적 팩트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연유도 그런 데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과거 김정일 위원장 시절에 양치질을 했다는 게 보도까지 되면서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색출 숙청 들어갔다는 이야기, 그런 예가 있었던 거죠. 과거에도.

☏ 윤건영 > 네.

☏ 진행자 > 그러면 이 과정에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 상당한 정보에 접근해 있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도 되게 애매모호한 표현을 계속 써왔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나름 20여일동안 공개석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을 감안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대북정보능력으로 보면 결코 우리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북사안만큼은 예컨대 휴민트라든지 여러 가지 정보라인을 갖추고 있어서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경험으로 보더라도 결코, 미국도 인정하는 그런 부분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정보는 접하고 있었을 것이다. 우리하고 또 정보 공조하지 않습니까? 미국 같은 경우는.

☏ 윤건영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의도적으로 애매모호한 화법을 썼다고 보는 게 맞겠죠. 그러면.

☏ 윤건영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같은 당선인 신분인데 태영호 당선인이나 지성인 당선인 경우 공개적으로 어떤 입장표명이 있어야 된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맞습니다. 두 분은 무엇보다 공인이지 않습니까? 단순한 탈북인이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의원 당선인이라면 말 한마디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잣거리에서 수다 떨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요. 대한민국 국격도 있는 거고 국회 전체 품격도 있는 것이라 입장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오죽하면 미래통합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겠습니까, 물론 실수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럼 곧바로 잘못 인정하고사과를 하는 게 맞다 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게 조금만 한 번만 더 나아가볼게요. 이게 일회성이라고 보기 힘든 게 두 당선인 같은 경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대북 관련 상임위 활동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외통위가 되든지 국방위가 되든지 정보위가 되든지 문제는 그런데 이번에 나타났던 이런 현상이 상임위 활동에서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 것 같아요. 이 점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대단히 걱정스러운 문제이고 우리나라의 고급정보, 국회의원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고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와 같은 사례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1986년도에 김일성 사망 사건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한 언론이 호외까지 냈습니다. 김일성이 열차 타고 가다가 총격을 받아서 죽었다, 이런 식으로. 최근 에도 비근한 예가 많은데 현송월 사망설, 김영철 통전부장 숙청설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사실 이런 일들이 부끄럽죠. 우리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반복될 수도 있고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상임위에서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참 국격에 관한 문제죠.

☏ 진행자 > 그러면 당선인께서 보시기에 극단적으로 이분들의 상임위 배정에서 대북 관련 상임위는 빼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 윤건영 > 개인이 아니라 공인이지 않습니까, 국회의원이라는 입법기관입니다. 그 자체로. 입법기관의 행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제지하는 것 자체는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잘 판단해야 될 영역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게요. 물론 우리를 비롯해서 서구에서 일방적으로 오보를 때렸기 때문에 북한이 거기에 대해서 대응을 해야 된다는 것도 어찌 본다면 약간 뭐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다수의 언론은 왜 그럼 북한은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느냐 이런 식으로 지금 다그치는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차례의 그런 오보, 잘못된 사실이 보도 된 게 많습니다. 역지사지해보면 정부가 가짜뉴스라고 아니라고 계속 해명해야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쉽게 말하면 김정은 위원장 살아 있습니다 라고 해명을 해야 되는데 그게 사리에 맞는 건가 싶습니다. 일일이 대응한다는 자체가요. 엄연히 김 위원장은 아무 일이 없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아무 일이 없습니다 라고 해명하는 것이 온당치 않은 거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걸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예를 들어서 과정에서 이 원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포착됐다 이런 게 있었잖아요. 사진까지 공개가 됐는데 그러면 그건 북한의 일정의 의도적 노출 이렇게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보세요?

☏ 윤건영 > 의도적 노출, 처음에는 의도적 노출은 아니었을 걸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최고지도자 동선 자체는 그 1급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그걸 노출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게 정보당국에 의해서 파악되고 그것이 확인된 이후에 그냥 뒀을 개연성은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아니라고 하는 간접적인 표명은 있었다고도 해석할 여지는 있다는 말씀이시죠?

☏ 윤건영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GP에서 총격이 있었습니다. 합참 쪽에서는 의도적 도발은 아닌 것 같다 라고 하는 추정했는데 당선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의도성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정부조사라든지 그리고 전통문에 대한 응답 등을 지켜본 이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사항인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까지 드러난 사항만 놓고 본다면 발생한 시간, 지역 과거 전례 등을 감안할 때 의도적 총격으로 보지 않는 것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의도가 없다면 단순 사고라면 북측에서 빨리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과거와 달리 새로운 남북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발이나 실수라고 한다면 입장표명을 안 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윤건영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윤건영 > 네.

☏ 진행자 > 지금까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당선인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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