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른다

황시영 기자 2020. 5.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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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에 돌입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의 돈풀기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부족, 와해된 공급망, 탈세계화 등이 소비자가격 급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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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기, 원자재 부족, 공급망 와해, 탈세계화 등이 소비자가격 급등 불러올 것"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에 돌입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의 돈풀기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부족, 와해된 공급망, 탈세계화 등이 소비자가격 급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인플레이션 회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를 동시에 괴롭히는 코로나19의 확산, 죽음, 경제파괴는 인플레이션이 맹렬한 속도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2021년 인플레이션 5% 넘을 것"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 350만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24만명을 사망케 했으며, 수십억명의 생계에 영향을 미쳐 정책 입안자들이 대공황 시절의 디플레이션이 올까봐 두려워하고 있지만, 경제파괴의 이면에는 사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인 통화이론 전문가인 찰스 굿하트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교수는 "봉쇄가 해제되고 경기부양 패키지가 효과를 내면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2021년 5%를 넘어설 수 있고, 최대 10%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1·2차 세계대전의 여파와 비슷한 결과가 된다. 굿하트 교수는 과거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지낸 바 있다.

올리비에 블랜차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MIT 명예교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AFP
"통화 급증, 원자재 공급망 붕괴가 인플레이션 붐으로"
BNP파리바, JP모건 등 투자은행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캐런 워드 JP모건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무조건 장기 인플레이션 환경에 놓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무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격 인상 관련 데이터는 이미 쌓이고 있다. 팀 콩돈 영국 버킹엄대학교 국제통화연구소장은 "(전시가 아닌) 평시 기준으로 미국의 통화 급증세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을 반영하는 5년 만기 스왑금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기록적인 최저치에 가깝다. 영국은 1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해 4분의 3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자재 공급망 붕괴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 가령 브라질 농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커피콩을 제때 수확하지 못하고, 남프랑스의 농가에서는 동유럽 농부들이 농번기에 오지 못해 각종 농작물 수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콜린 하트 BNP파리바 자산운용 매니저는 "공급망 붕괴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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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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