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에어컨 가동 안된다고? "방역당국과 논의하겠다"

장지훈 기자 2020. 5.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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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일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 일정과 방식을 발표하고서 "등교 수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자유롭고 활기찬 학교로 돌아가려면 학교와 가정에서 당분간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의 위협으로 감염병 위험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변화한 상황에 맞게 대한민국의 학교는 학생의 안전과 일상, 학업을 모두 지키는 학습 방법과 새로운 학교 방역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교육부는 감염병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고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과 협의해 조금이라도 등교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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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일정·방식 발표.. 오는 13일 고3부터
"신중하고 철저하게 학생·교직원 건강상태 점검하는 시스템 마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달 넘게 미뤄온 등교수업 일정과 방식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4일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 일정과 방식을 발표하고서 "등교 수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자유롭고 활기찬 학교로 돌아가려면 학교와 가정에서 당분간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오는 23일, 고1·중2·초3~4는 오는 27일, 중1과 초5~6은 마지막으로 오는 6월1일 순차적인 등교 개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황금연휴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6일 이후 14일은 추이를 살펴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각 시도교육감,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0일부터 학교급·학년별로 순차적인 등교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고3의 경우 예외를 둬 1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의 위협으로 감염병 위험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변화한 상황에 맞게 대한민국의 학교는 학생의 안전과 일상, 학업을 모두 지키는 학습 방법과 새로운 학교 방역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교육부는 감염병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고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과 협의해 조금이라도 등교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부총리를 비롯해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 등과의 일문일답.

-교육부가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는데 정작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는 얘기가 없다.

▶(유은혜) 학생들의 의견을 별도로 설문조사하지는 못했다. 학부모와 교사의 의견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원격수업이 안정화됐다고 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나.

▶(유은혜) 짧은 기간에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여러 전문가의 지원 속에서 시스템 운영이 안정화됐다고 보고 있다. 원격수업이 단기적인 수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하는 방식의 새로운 학습 방법과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위한 소중한 경험으로 본다.

-교육부 지침을 보면 학교에서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등을 가동하면 안 된다고 돼 있다. 무더위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유은혜) 날씨가 더워지면서 교육부도 새로운 지침을 방역당국과 협의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늘(4일) 이 부분에 대해 전문가·방역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다. 새로운 지침을 제공할 때 (해당 내용을) 포함해서 알리겠다.

-학사 일정과 관련해 내신·수시 등 과정에 대해 추가 대책 발표가 계획돼 있나.

▶(유은혜) 전체적인 학사운영일정과 평가, 학생생활기록부 기재 등은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과 논의해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3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제공될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달 넘게 미뤄온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일정과 방식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5.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등교 개학 이후 '등교 선택권'을 달라는 학부모가 많다.

▶(유은혜) 매우 신중하고 철저하게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상태를 등교 일주일 전부터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뿐 아니라 후각이나 미각에 이상에 있는 경우 등을 추가했다.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빠르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은 후에 검사를 받게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무조건 등교 여부를 어떤 증세나 기준 없이 인정해 달라는 것은 논의해야겠지만, 그렇게까지 확대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출결 기준 부분은 추가 안내하겠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통합해 치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고려하고 있나.

▶(이상수) 학사일정은 원칙적으로 교장이 결정하게 돼 있다. 교육부가 전체적인 학교 일정을 대략 파악하고 있지만, 결국 학교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행평가 횟수 등을 결정한다. 특별히 고등학교의 경우 내신 성적이나 공정성도 중요하니까 시도교육청 협의를 통해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하겠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어떻게 치러지나.

▶(김성근)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평'은 학생들에게 문제지를 개별적으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치렀다. 4월 학평은 경기도교육청 주관인데 5월에 치른다는 계획이다. 고3이 5월13일 등교하니까 각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일정을 정할 것이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를 비롯한 유치원단체에서 법정수업일수를 감축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오석환) 법적으로 정한 범위를 초과해 감축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적용하기 어렵다. 향후 이같은 감염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

-교육부의 기존 안내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시 학교 전체에서 14일간 등교가 중지된다.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전체 수업이 중단되나.

▶(조명연)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언제 어디 갔는지 확정이 안되니까 일단 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 전체가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다. 이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특정 범위가 나온다면 줄어들겠지만, 기본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하면서 원격수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학교에서 마스크는 언제까지 써야 하나. 가창 수업이나 체육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활동은 할 수 있나.

▶(조명연)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면서 보통 2m 이상의 거리두기를 할 수 있으면 마스크를 안 쓴다. 학교에서 안전 거리 확보가 어렵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다만 언제까지 써야한다고 기간을 말하기는 어렵다. 수업의 경우 침 방울이 튈 우려가 있는 경우 자제하도록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강당 등 밀폐된 공간에서 수업하거나 가창·관악기 수업 등도 당분간 지양하도록 했다.

-초1~2가 오는 20일로 비교적 빠르게 개학을 하게 됐다. 교육부가 초등 저학년 원격수업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김성근) 초등학교 저학년의 등교 수업을 앞당겼다는 것을 원격수업의 성패와 결부하는 것은 비약인 것 같다. 원격수업 진행이 어려워서 먼저 개학시키는 것은 아니다. 돌봄이 굉장히 필요한 데다 이미 긴급돌봄으로 많은 아이가 학교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돌봄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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