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지성호 '뒤늦은 사과'..야당 내부서도 "경솔했다"

신재웅 2020. 5.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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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은 "스스로 걷지 못하는 상태다" "사망한 것으로 99% 확신한다"고 했던 태영호·지성호 당선자가 멀쩡히 걷는 김정은 위원장의 근황 보도에 결국 사과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은 같은 당 태영호 당선자와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가 사과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김세연/미래통합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이고요. 그 부분은 좀 너무 나갔던 것 같고…(사과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탈북인 당선자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안보·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겼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북한 정보를 다루는 국방위나 정보위에서 두 당선인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고, 상임위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국격의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우리나라의 고급 정보,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의원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고요."

논란이 확산되자 태영호 당선인은 "내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언론과의 연락을 끊다시피 했던 지성호 당선인도 결국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 상임위 배제는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반발했고, 미래한국당도 북한군 총격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문제삼으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두 당선인의 사과를) 민주당에서 요청하고 요구하는 것도 것이지만, 왜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과나 재발방지를 요구 안 하는지…"

'북한 전문가'로 영입한 당선인들이 '가짜뉴스 전파자'로 내몰린 상황, 이달 말 개원하는 21대 국회에서 이들이 어떤 상임위에 배정받을 지를 놓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이성재 / 영상편집: 문철학)

신재웅 기자 (voic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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