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항공기 1시간 넘게 선회..승객들 "불안"

조선우 입력 2020. 5. 4. 22: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제주에서 출발해 군산으로 오던 항공기가 제때 착륙을 못 하고 1시간 넘게 공중을 헤맸습니다.

미군이 군산공항 활주로를 갑자기 막아 빚어진 일인데요.

이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시 20분, 제주를 출발한 대한항공 KE1918편.

어찌 된 영문인지, 군산공항 근처까지 왔다가 주변을 맴돌더니, 무안공항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아래로 갔다가 다시 군산공항으로 항로를 바꾸길 여러 차례.

한 시간이면 도착했어야 할 여객기는 두 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4분이 돼서야 착륙했습니다.

1시간 넘게 공중에서 헤매고 도착이 지연되는 동안 승객들은 이유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승객/음성변조 : "20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다고 하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방송을 안 해서. 한 번만 방송하고 한 시간 넘도록 방송을 안 하냐고 그래서 민원이 조금 있긴 있었죠."]

미군 측이 사전 연락도 없이 활주로를 닫아 빚어진 일입니다.

[군산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군사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통보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도 좀 답답한 상황이었고요."]

미군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당시 훈련은 없었다면서, 활주로가 어떤 상황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멈췄다가 연휴 기간인 내일(5)까지 임시 운항에 들어간 군산-제주 간 항공편.

미군의 무성의한 태도에, 승객 백30여 명은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