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님, 저희 이미지 어쩌죠"..中 내부서 우려 목소리

박병진 기자 2020. 5. 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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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반중(反中)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이 작성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달 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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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 사진 앞을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내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반중(反中)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이 작성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달 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에 전달했다.

로이터는 이 보고서를 열람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문건은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세계의 반중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톈안먼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4일 중국 공산당이 군과 탱크 등을 동원해 베이징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을 강제로 해산시킨 유혈 사건을 말한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국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며 경제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보고서는 이어 "코로나19로 촉발된 반중 정서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저항을 일으킬 수 있다"며 "미국은 지역 동맹국에 대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강화해 아시아의 안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대중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라며 1차 무역협상 파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로이터는 "해당 보고서에 적힌 내용이 중국 지도자들의 입장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또 중국의 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보고서는 중국이 해외 투자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반발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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