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리포트]④BTS 뜨면 배송기사 바빠진다

신건웅 기자 2020. 5.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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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9000만개.

지난해 우리나라의 택배 물량이다.

실제 지난해 BTS 관련 굿즈 물량은 1년 전보다 321%나 증가했다.

이외에 유튜브크리에이터 증장에 개인용 방송장비 물량이 지난해 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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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굿즈, 1년 전보다 321% 물량 늘어..협업 상품도 '불티'
펫코노미 커진다..반려동물 용품도 지속 성장

[편집자주]27억9000만개. 지난해 우리나라의 택배 물량이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2019년 기준 4538만) 1인당 연간 61개 이상의 택배를 받은 셈이다. 그럼 누가, 언제, 어디로 왜 주고받았을까. CJ대한통운이 물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일상생활 리포트'를 통해 한국의 사회 트렌드를 분석해 봤다.

BTS 굿즈 소비 / CJ대한통운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물류 시장을 움직이는 큰손 중 하나는 방탄소년단(BTS)이다. BTS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뿐만 아니라 유통 시장과 물류 시장까지 뒤집어 놨다.

굿즈(Goods)가 불티나게 팔렸고, 협업 상품들도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또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늘면서 반려동물 물량도 크게 늘었다.

◇BTS가 거기서 왜 나와

5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타민 제품 '레모나' 물량이 급증했다. 전월보다 무려 190%나 택배가 늘었다.

BTS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BTS 패키지'의 판매 영향이다. 해당 패키지는 출시와 함께 전국에서 품절대란을 겪었고 해외 이커머스 사이트에서도 완판됐다.

또 BTS멤버가 착용한 스포츠 헤어밴드 물량은 36% 증가했고, 콘서트 티켓이나 앨범 판매 물량은 생필품 판매를 앞지르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BTS 관련 굿즈 물량은 1년 전보다 321%나 증가했다. 11월 판매된 팬클럽 공식 굿즈인 '아미(ARMY) 멤버십 키트'와 12월 판매된 '2020 시즌스그리팅' 제품이 큰 인기를 모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BTS와 팬덤 아미는 물류 흐름 변화를 주도하며 진정 파워풀한 존재임을 입증했다"며 "나만의 취미를 즐기는 것은 물론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고, 팬으로서의 나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새로운 소비자의 등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 유튜브크리에이터 증장에 개인용 방송장비 물량이 지난해 34%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택배 물량 추이 / CJ대한통운 © 뉴스1

◇또 하나의 가족…"반려동물에 지갑 열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가 되면서 '펫코노미'(Petconomy)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저출산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와 맞물려 펫팸족(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이 등장할 정도로 반려동물 시장이 커졌다.

펫 용품 물량은 지난해 22%나 늘었다. 특히 고양이용품의 배송 증가가 두드러졌다. 강아지용품 물량은 18% 증가에 그친 데 반해 고양이용품 물량은 29%나 증가했다.

서울 지역 물량 분포로 보면 대부분 강아지용품 물량이 많지만, 관악구와 마포구는 고양이용품 물량이 많았다. 관악구와 마포구의 고양이 물량은 각각 52%, 50%였다.

반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강아지용품 비중이 각각 60%, 59%에 달했다.

올해는 반려동물용품 시장이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펫코노미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한 명의 자녀에게 소비를 집중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수입육아용품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 25%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는 58% 증가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자녀에게 최고급 제품을 사주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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