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언어 다른 미국서 어떻게.." 분노 부른 손정우父 청원글

이홍근 객원기자 입력 2020. 5. 5. 10:13 수정 2020. 5. 5. 17: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거래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24)씨가 미국 송환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송환을 막아달라고 청원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엔 청와대 청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빠라고 밝힌 청원 게시자는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자국민을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거래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24)씨가 미국 송환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그의 아버지가 송환을 막아달라고 청원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엔 청와대 청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아빠라고 밝힌 청원 게시자는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자국민을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스타그램 캡처


청원인은 손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용돈 벌이를 하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IMF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며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보자고 시작한 것이었다. 나중엔 가족이 조그만 전세 사는 것이 안타까워 큰 집으로 이사를 하려고 돈을 모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빠인 입장에서 아들을 사지인 미국으로 어떻게 보내겠냐”며 “한국 검찰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고 모든 것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17만개의 아동음란물을 유포했으나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었다. 만약 손씨가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국내 법원의 유죄판결과 중복되지 않는 국제자금세탁 혐의로 2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아동음란물 혐의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청원인은 “미국에서 자금세탁과 음란물 소지죄로 재판을 받는다면 100년 이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아들이 음식문화와 언어가 다른 미국에서 교도소 생활을 하는 것은 본인이나 가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국가로 보면 국민은 자식과도 같은데 사지로 보내야겠느냐”면서 “이는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흉악한 죄를 지었다더라도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민을 보호하고자 협상을 해 자국에서 벌을 주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아 범죄의 심각성을 몰랐을 것”이라며 “죄에 대해 선처를 해달라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형을 받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씨가) 강도·살인·강간미수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라면서 “제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기 아들 소중한 줄 아시는 분이 다른 피해자들의 삶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냐” “음식 문화랑 언어 문제라니 무슨 유학 보내는 줄 아시냐”는 댓글을 달며 비판하고 있다.

이홍근 객원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