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4월의 첫 수업, 학생들은 세월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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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까진 침투하진 못했다.
고산고 김은솔 미술교사(31)의 특별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세월호 6주기였던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추모' 영상이 탄생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다 비로소 온라인 수업이 개강한 4월, 고산고 1학년 학생들에겐 의미 있는 첫 수업이 시작됐다.
고산고 학생과 교사 총 41명의 작품은 '세월호 추모' 영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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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세월호 주제로 진행
신입생 세월호 추모영상 제작
"지식 전달보다 공감에 초점"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 고산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고산고 김은솔 미술교사(31)의 특별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세월호 6주기였던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추모' 영상이 탄생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다 비로소 온라인 수업이 개강한 4월, 고산고 1학년 학생들에겐 의미 있는 첫 수업이 시작됐다.
먼저 김 교사는 유튜브를 통해 신입생인 1학년 3개반 학생들에게 수업 주제를 소개했다.
"오늘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수업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우리 또래 학생들의 피해가 매우 컸어요. 침몰 중에도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반복됐고,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 정부의 뒷북 대처…"
수업의 끝은 과제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사진과 그림, 글 방식의 작품을 EBS온라인클래스 과제 제출 방에 올렸다.
고산고 학생과 교사 총 41명의 작품은 '세월호 추모' 영상이 됐다.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배경음악으로 세월호의 아픔이 맺혀있다.
김은솔 교사는 매년 4월 16일이면 학생들과 세월호를 추모하는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고민 끝에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기로 했다.
김 교사는 "아직 제대로 학생들을 본 적이 없다"면서 "지속적으로 카카오톡 대화를 하다 보니 영상 제작을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학교철학이 '나를 사랑하고 더불어 행복한 민주시민교육'이라는 김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을 공감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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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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