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방침에 "철회해달라" 청원 쏟아져

이병훈 2020. 5.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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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순차 등교를 결정한 가운데,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발표한 이후 올라온 관련 국민청원에는 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들은 '등교 선택권을 보장해 달라', '초등 저학년의 5월 등교를 재고려해달라'며 교육부의 등교 수업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1만1000여명이 넘게 동의한 '초등 저학년 5월 등교 재고려해주세요'란 청원글은 어린이 감염 위험성에 불안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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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저학년층 학부모들 반발
어린이 감염 위험성 불안감 표출
'선택권 보장' 등 3만명 넘게 동의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교육부가 순차 등교를 결정한 가운데,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특히 유치원생과 저학년층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발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제 등교를 철회해달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발표한 이후 올라온 관련 국민청원에는 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들은 '등교 선택권을 보장해 달라', '초등 저학년의 5월 등교를 재고려해달라'며 교육부의 등교 수업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등교 선택권을 보장해 주세요'란 제목의 청원글은 게시 이틀만에 1만4000명이 넘게 동의했다. 게시자는 "현 상황에서의 등교는 자녀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며 "등교를 원치 않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집에서 돌보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사의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EBS학습을 하고 출석 체크만 하거나, 교육청 차원에서 전담자를 두어 학년별 과제를 제시하는 등의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만1000여명이 넘게 동의한 '초등 저학년 5월 등교 재고려해주세요'란 청원글은 어린이 감염 위험성에 불안감을 표했다.

게시자는 "저학년은 생활방역이 불가능하다"며 "초여름 날씨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하는 수업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라며 비판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고3 우선 등교 방침에 불만을 표하는 청원도 있었다.

'고3 13일 등교개학 반대청원' 글 게시자는 "고3 학생들은 실험대상이 아니다"라며 "고3 학생들의 등교개학도 최소 5월 19일 이후로 미뤄 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글은 3200여명이 동의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3일 고3의 첫 등교 수업을 시작으로 나머지 학년은 이달 20일부터 세 차례로 나눠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우선 등교를 실시한다. 이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일에는 고2·중3과 초 1∼2학년이 등교하고,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 1일에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한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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