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사람 넘쳐 당직 선수 올라가는데..통합당은 구인난

신재희 이상헌 기자 2020. 5. 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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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는 당직을 맡을 사람이 넘치는 반면, 미래통합당은 인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4·15 총선 압승으로 중진 그룹이 한층 탄탄해진 민주당에서는 당직을 놓고 같은 선수(選數) 간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반대로 주요 당직을 맡을 사람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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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는 당직을 맡을 사람이 넘치는 반면, 미래통합당은 인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4·15 총선 압승으로 중진 그룹이 한층 탄탄해진 민주당에서는 당직을 놓고 같은 선수(選數) 간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반대로 주요 당직을 맡을 사람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20대 국회 24명에서 21대 국회 50명으로 2배나 늘었다. 한 중진 의원은 5일 “재선들 사이에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와 시·도당위원회 등 어느 당직을 맡아야 할지 고민이 있더라. 3선은 상임위원장 맡는 것과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20대 국회에서 재선 의원이 적어서 원내대표들이 파트너인 원내수석부대표를 구하는 데 애를 먹거나, 초선 의원이 상임위 간사를 맡는 경우가 잦았던 것과는 딴판인 상황이다. 이미 이런 상황을 간파한 일부 원내대표 후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암암리에 특정 당직을 약속하고 표를 얻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직이 한정된 상황에서 사람은 넘치기 때문에 “당직 겸직 금지를 공론화하자”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당직을 맡는 선수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4선 의원 2명이 후보로 나섰다. 20대 국회 4명의 원내대표가 모두 3선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4선의 원내대표가 탄생할 경우 원내수석부대표는 3선이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의원은 “통상 초선 의원이 맡았던 당 대변인을 재선이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 총선 참패로 정책위의장을 맡을만한 재선·3선이 줄어든 탓이다. 통합당 텃밭인 영남 지역 당선인을 제외하면 재선은 6명, 3선은 5명에 불과하다.

정책위의장 후보 구인난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접은 경우도 있다. 조해진 당선인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못 구해 출마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권영세 당선인의 러닝메이트가 돼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섰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명수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아직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은 충북 지역 3선인 이종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경선에 뛰어든 김태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배 의원의 출마를 비난했다. 김 의원은 “선거를 관리해야 할 위원장이 정책위의장을 하기 위해 선거일 3일 전에 그만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러닝메이트를 구했다고 했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신재희 이상헌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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