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더워지는데"..에어컨 사용 말고 마스크 써라?

정동훈 입력 2020. 5. 5. 19:58 수정 2020. 5. 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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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제 다음 주부터 등교 수업을 하는 학교는 준비할 것도 많고 그 만큼 혼선도 많습니다.

특히 정부는 공기를 교실 내에서 순환시키는,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요.

벌써 여름 날씨이고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음주 수요일이면 교사와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시작할 고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천장에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여러 대 설치돼 있고, 벽에는 공기정화장치도 달려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교실 전체로 퍼질 수 있다며 에어컨 같은 실내 공기 순환기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상탭니다.

그동안의 휴업까지 계산하면 여름방학은 최소 2주가 더 짧아진 상황.

한여름 찜통교실에서 에어컨 없이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할지, 학교측은 막막합니다.

[고등학교 교장] "수업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거의 지옥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찜통, 찜통 교실이지 않을까…"

에어컨은 안 틀어도 마스크는 써야 합니다.

[이여준/고3] "(에어컨 없이) 아침부터 10시까지 마스크 계속 생활할 거 생각하면 되게 벌써부터 갑갑하고 엄청 걱정이 많이 돼요. 불편할거 같아요."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 아이들이 이 마스크를 밥 먹을 때만 빼고 하루 종일 착용하도록 하는게 과연 가능하겠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초등1학년 담임교사]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있질 못해요. 옆사람 잡으러 쫓아다니고 껴안아야 되고, 침 튀기면서 얘기하는 건 예사고요. 하루종일 마스크 써라 마스크 써라 쫓아다니면서 하루가 끝날 거 같아요."

이러다보니 아직은 등교하기 이르다며, 차라리 학부모에게 등교 선택권을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에어컨 사용 문제에 대해 방역당국은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최선의 안전한 방법을 확인하겠다"며 보완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원칙적으로 방역당국으로서는 환기가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만 실내의 고온 환경하에서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여름철엔 방역마스크가 아닌 얇은 치과용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일부 학부모들이 요구하고 있는 선택적 등교 주장에 대해선 학사일정 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김하은)

정동훈 기자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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