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내지 말라"..분노 부른 손정우 아버지 추정 글
【 앵커멘트 】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사이트의 운영자 손정우 씨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죠. 그런데 자신이 손 씨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손 씨가 강도나 살인, 강간을 한 것은 아니니 미국 송환만은 막아달라며 청와대 청원 게시글을 올려 오히려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였던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24살 손정우 씨.
항소심에서 1년 6월을 선고받은 손 씨는 출소 직전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구속된 채 미국 송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자신이 손 씨 아버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손정우를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작성자는 "아들이 돈을 벌려다 범행을 저질렀다"며 "중학교를 중퇴한 아들이 음식문화와 언어가 다른 미국에서 교도소 생활을 하는 건 본인과 가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고 천성이 악한 아이가 아니다. 강도·살인·강간을 저지른 건 아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창피하고 부끄럽다", "IMF가 언제 이야기냐", "자식에 대해 엄격함이 필요하다"라며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처벌을 받겠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최근 법원과 법무부에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일 손 씨는 자신에게 발부된 범죄인 인도 구속영장에 대해 재심사를 청구했고 법원은 "도망이 우려된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법원의 인도 허가와 법무부장관의 최종 승인 후 한 달 내로 손 씨는 미국으로 넘겨지게 됩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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