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권한, 다음 지도부에" 손 뗀 통합당..본회의 불투명

강희연 기자 입력 2020. 5. 5. 20:38 수정 2020. 5. 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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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20대 국회를 다뤄 보겠습니다. 우선 분명하게 말씀드릴 건 20대 국회의 임기가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국회 상황을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먼저 이번 주 금요일에 국회 본회의를 열자는 여야 합의가 결국 깨졌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협상권한을 다음 원내지도부에게 넘기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이제 더 이상의 본회의 없이 20대 국회가 그대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는 8일 본회의를 열기로 어제(4일) 오후 2시 합의했습니다.

국민도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발안제 개헌안'을 상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진짜 처리를 위해선 아니고 법안을 헌법에 따라 종료해주기 위해서긴 했지만, 여야가 본회의 개회에 모처럼 뜻을 모은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통합당 내부에서 "개헌 반대가 당론인데 왜 합의를 해줬느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원내지도부는 3시간 만에 합의를 번복했습니다.

문제는 총선 참패 이후 사실상 지도부 붕괴 상태인 통합당 내부에선 이런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단 점입니다.

당장 민주당은 오는 11일이나 12일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중 일부라도 처리를 하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심재철 원내대표 등 통합당 원내지도부는 오는 8일 새로 뽑힐 차기 원내대표에게 모두 넘긴다며 손을 떼버린 상황입니다.

통합당의 새 원내대표 후보군엔 20대 국회에선 의원이 아니었던 '원외 인사'도 포함돼있습니다.

게다가 원내대표로 뽑히자마자 당 지도체제 구축에 매달려야 해 20대 국회 마무리에 큰 신경을 쓰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가 이대로 본회의를 열지 못한 채 25일 남긴 임기를 끝내게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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