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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뒤 버려지는 '홍보 현수막' 수만 톤..재활용하려면?

정영재 기자 입력 2020. 05. 05. 21:22 수정 2020. 05. 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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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리마다 촘촘하게 총선 후보들의 현수막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다 모으면 수만 톤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서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태우거나 땅에 묻어왔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쓰레기장에서 현수막을 끌어냅니다.

긴 천을 둘둘 말아 트럭에 싣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사용된 후보자 홍보 현수막입니다.

현수막 재활용은 쉽지 않습니다.

양쪽에 묶인 나무를 빼내 검수 스티커도 떼야 합니다.

[홍영숙/현수막 재활용 사회적기업 직원 : 이 작업이 제일 힘들죠. 이 작업을 해놓으면 재봉틀은 앉아서 박으니까 괜찮죠. 먼지도 이 작업할 때 제일 많이 나고요.]

먼지를 닦고 크기에 맞게 잘라 재봉틀 위로 올라간 현수막은 잠시 뒤 가방으로, 마대 자루로 변신합니다.

어떤 자루는 종량제 봉투로도 씁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선거 현수막은 소각 처리됐습니다.

지자체도 관련 업체도 재활용에는 손 놓고 있었습니다.

[편명희/현수막 재활용 사회적기업 대표 : 가장 큰 난점이 판로도 없지, 폐현수막 수급의 문제도 있지, 그런 것이 어려워요.]

한번 선거에 버리는 현수막만 수만 톤.

환경부는 재활용을 독려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사용된 14만 장 중 활용률은 3분의 1에 그칩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사용한 현수막은 3만 장입니다.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선거 전부터 후보가 현수막 재활용법을 마련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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