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베팅'.. "코로나 이후 미래 성장 준비"

설성인 기자 2020. 5. 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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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반도체 시설투자 6조 지난해 1분기보다 66%↑D램에도 EUV 적용하고 3·5나노 파운드리 공정 경쟁력 확보삼성전자(005930)는 올 1분기에 반도체에만 6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 시장 예상대로 중국 시안·평택 2공장 투자 진행삼성전자는 지난해 2·3분기만 해도 반도체 시설투자 금액이 5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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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반도체 시설투자 6조… 지난해 1분기보다 66%↑
D램에도 EUV 적용하고 3·5나노 파운드리 공정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005930)는 올 1분기에 반도체에만 6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1분기(3조6000억원)보다 66%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슈가 지나간 이후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 "고사양·고성능 메모리 수요 지속 성장"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사양,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시황 변동에 따른 탄력적 제품 믹스 및 투자 운영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으로 (극미세 공정을 구현하는) EUV(극자외선)를 확대 전환하고 있다"면서 "14나노 초반대인 D램부터 본격 적용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했다. 1z(3세대)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등 미세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43.5%(지난해 4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33.5%(지난해 3분기 기준)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위해 "공정 개발의 경우 5나노 핀펫 본격 양산 및 선단 공정의 가격·경쟁력을 확대하고 3나노 또한 지속적으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회사인 대만 TSMC를 추격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 시장 예상대로 중국 시안·평택 2공장 투자 진행

삼성전자는 지난해 2·3분기만 해도 반도체 시설투자 금액이 5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시설투자 금액을 8조원 이상으로 늘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 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신 EUV 공정의 경우 노광 장비 1대당 가격이 1억6000만달러(약 1960억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올 상반기 중 중국 시안 공장과 평택 2공장 투자는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올 1분기 비메모리 매출이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원) 대비 50%나 늘어난 만큼 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 달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설투자(CAPEX)가 지난해보다 3%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공정 기술 개선과 웨이퍼 용량 확대를 위한 지출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올 상반기에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반도체 기업들이 상당 부분 투자를 줄일 우려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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