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원조 삼킨 공차코리아, 매출 2200억 1년새 2배 '껑충'

이민하 기자 2020. 5. 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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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식 버블티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지난해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2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공차코리아는 대만 본사의 한국 판권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대만 본사를 역으로 인수하는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본사로 성장했다.

현재 공차는 한국 내 매장 450여개를 포함해 대만, 일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 1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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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식 버블티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지난해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2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장 확대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대만식 버블티는 밀크티에 동그란 타피오카를 넣어 만든 차 음료다.

공차코리아는 대만 본사의 한국 판권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대만 본사를 역으로 인수하는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본사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주인이 두 차례에 걸쳐 국내외 사모펀드로 바뀌고, 기업가치는 수천억원으로 커졌다.
매출·영업익 1년 새 두배 '껑충'…해외 비중 절반 넘어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차코리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1168억원)보다 91% 늘어난 223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29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그동안 연결 실적에서 제외됐던 일본 법인 실적도 반영됐다.

지난해 대만 로열티타이완(RTT) 매출은 792억원으로 2018년(563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순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공차 일본법인의 매출은 537억원, 순이익은 5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차의 매출은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 2015년 597억원에서 2016년 692억원, 2017년 80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외형이 커진 만큼 수익성도 좋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에서 2018년 247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523억원으로 불어났다. 5년 새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커피 음료와 다른 메뉴, 배달 주문 등 마케팅 전략 효과가 컸다고 공차코리아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흑당 음료 등 계절별 전략적인 메뉴 개발과 멤버십, 배달 서비스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만 원조 인수 후 글로벌 본사로 자리매김
버블티로 유명한 브랜드 공차는 대만에서 시작했다. 국내에는 2012년 김여진 전 대표가 한국 판권을 따내 홍대 앞에 1호점을 내면서 들여왔다. 커피를 대신할 음료를 찾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했다. 2014년 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지분 약 65%를 인수, 첫 번째 변화를 맞았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면서 일본 지역 판권까지 따냈다.

2017년에는 대만 본사 지분마저 70%를 인수해 글로벌 본사로 발돋움했다. 현재 공차는 한국 내 매장 450여개를 포함해 대만, 일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 1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해외 사모펀드인 TA어소시에이츠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3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공차코리아 측은 "국내외 기존 시장에서 착실한 실적을 쌓아온 공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지난해엔 배당금 지출도 크게 늘었다. 1년 전 32억원이었던 배당은 지난해 200억원으로 불어났다.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22.16%에서 70.11%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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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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