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공연시설·예술단체 재가동..프로스포츠 무관중 개막

변해정 2020. 5. 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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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실내·분산→밀집시설 순 운영 재개
정부, 31개 세부지침 보완후 5월말 개정판 발표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04. photo1006@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으로 전환함에 따라 6일부터 문화·체육·관광 분야 국립시설이 문을 연다.

프로스포츠는 관중 없이 재개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후 입장을 허용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육대회나 지역 축제는 생활방역 초기인 만큼 당장 개최하진 못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이 같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추진 계획 및 이행·홍보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했던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24곳이 6일부터 재개관한다. 단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에 따라 단체 관람은 최소화하고, 시간대별 관람 인원을 조정하며, 사전 예약제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부산·남도·민속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5개 국립공연기관과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활동도 재개한다.

예술의 전당과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은 그간 연기했던 기획공연을 재추진한다.

모든 국립시설은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이용자 증상 여부를 확인한 뒤 지그재그 방식의 한 칸 띄워앉기 형태로 좌석을 배치하게 된다.

또 지난 5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8일 프로축구, 14일 프로 여자골프가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관객 입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체육대회도 대회를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종목단체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다는 전제로 단계적으로 개최한다. 다만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회는 등교 개학 일정과 연계해 6월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무관중 개막 경기, 1회초 LG 선발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0.05.05. radiohead@newsis.com

지역 축제는 종전대로 개최할 수 없도록 했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돼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는 탓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국립시설들이 다시 문을 열되 지역축제의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 초기인 현재는 위험성이 큰 만큼 연기·취소하는 등 지금까지의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생활 속의 방역조치들을 시행해달라는 권고여서 (어겼을 때의) 처벌은 없다. 앞으로 법제화가 된다면 그에 걸맞는 권한과 사회적·행정적 지원이 같이 따라가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일선현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이 안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 관련기관, 업계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개막 현장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5대 수칙과 시설별 세부지침을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홍보하되, 현장 모니터링과 국민 의견을 반영해 기존 지침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1차 지침에 포함하지 못한 시설·유형별 세부지침은 추가로 마련한다.

관계부처들로 구성된 생활방역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각 부처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상황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과 관리체계도 가동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전문가와 같이 개별적 공간에서의 위험도 등을 평가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를 검토하겠지만 이것이 반드시 위기경보 단계의 조정이나 확진자 수 발생과 직접적인 연계를 갖추고 이행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12개 부처별로 마련한 31개 세부지침에 대해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이에 대한 생활방역위원회 논의를 거쳐 5월 말경 개정판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국민 실생활과의 밀접성, 시급성, 대표성을 고려해 시설·유형별로 지침을 추가 또는 보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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