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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재용 부회장, 말뿐인 사과 대신 법적 책임져야"

김다혜 입력 2020. 05. 06. 18:25 수정 2020. 05.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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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말뿐인 사과 말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진정으로 자신의 과오를 씻고자 한다면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불법 회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제대로 죗값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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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의 기자회견 현장. [독자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김철선 김다혜 기자 = 시민단체들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말뿐인 사과 말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진정으로 자신의 과오를 씻고자 한다면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불법 회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제대로 죗값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 부회장의 사과에서 그동안 노조 탄압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과 삼성물산 부당합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국민연금 가입자에 대한 사죄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과를 빌미로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형량을 줄이려는 어떠한 시도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삼성이 진정한 변화를 꾀한다면 법적 경영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 강화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에서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른 이벤트성 사과로, 진정성과 제도 개선의 의지가 없는 맹탕 사과"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사건의 본질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경유착과 경제 범죄이지만, 사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최소한의 내용도 없었다"며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고 무노조 경영을 탈피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든지 손바닥 뒤집듯 번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초동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2020.5.6 xyz@yna.co.kr

경제민주주의21은 "'강 건너 불구경'식, '먼 산 바라보기'식 유체이탈 화법만 난무했다"며 "진정성 없는 사과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구실이 되는 것을 진심으로 우려한다"고 논평을 냈다.

'삼성피해자 공동투쟁' 역시 이날 오후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은 앞으로 무노조 경영 정책을 폐기하고 노동삼권을 보장하며 노사 상생 문화를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수십년간 이어진 노조 파괴 정책으로 발생한 노동자들의 피해에 대한 해결이 없다"고 비판했다.

단체 관계자 10여명은 서초사옥 앞 횡단보도에 드러누운 채 항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역 폐쇄회로TV(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노사 문제, 해고자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없이 재판을 앞두고 형식적으로 하는 말에 불과하다"며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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