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용진 "이재용 사과, 아버지 사과문처럼 휴지조각 같은 구두선언"
나진희 입력 2020. 05. 06. 19:29 수정 2020. 05. 07. 09:36기사 도구 모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며 6일 대국민 사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구색 갖추기 사과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고개를 숙였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며 6일 대국민 사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구색 갖추기 사과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가 12년 전 이건희 회장의 사과문과 비슷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앞으로 잘하겠다는 허황된 약속보다 그동안 저지른 각종 편법, 탈법, 불법행위를 해소하기 위한 계획을 제시했어야 했다”며 “현재 방치되고 있는 삼성의 경영권 관련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는 일이야말로 제대로 책임지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오늘 이 부회장의 발표문은 12년 전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사과문과 같이 언제든 휴지조각처럼 버려질 수 있는 구두선언에 불과하다”며 “이미 저지른 불법을 바로잡는 일은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양형재판부)를 향해서는 “오늘의 입장문 발표로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주문하며 검찰에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범죄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았다”며 “이 모든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다. 저의 잘못이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이제는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라며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두고 있었던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 그래서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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