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4세 승계-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

박영우 기자 2020. 5. 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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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 그리고 노조 와해 사건에 대해서입니다. 이 부회장은 노조 문제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무노조 경영' 포기를 공식화했습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 중인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책임 인정은 없었습니다. 현재와 과거를 건너뛰고 미래로 간 겁니다.

먼저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조 와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겁니다.

이 부회장은 먼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자신과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경영권 승계 문제에서 비롯됐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앞으로 논란이 생기지 않겠다는 약속만 이어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노조 와해 논란에 대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노조 문제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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