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방어' 했다지만.."북한도 코로나에 경제 휘청"

손병산 2020. 5. 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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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보 당국이 북한에 코로나19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실제 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적으로는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을 공개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순에 열린 북한 노동당 정치국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른 참석자들과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는 모습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지난 1월 국경봉쇄에 이어 북한은 코로나19 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경제적 충격까지는 피하지 못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조미료와 설탕 등 북한의 수입품 물가가 급등하고, 장마당 개장율은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얼마 전 북한 매체가 "물자도 충분하고, 사재기도 없다"고 홍보한 내용도 우리가 파악한 내용과는 다른 걸로 분석됐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보위 간사)] "평양 주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백화점과 상점에 인파가 몰리고, 줄서기 현상까지 발생했으며…"

무엇보다 북한 경제의 핵심 축인 대중국 교역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북중교역 규모는 지난해보다 55% 줄었고, 특히 3월엔 91% 감소해 국경 봉쇄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건강 이상설'을 불러일으킨 김정은 위원장은 실제로 올해 17차례의 활동만을 공개해 예년 평균 50번보다 66% 감소한 역대 최소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에 노출은 줄이면서 당 창건 75주년 관련 열병식 준비 등 내부 정비에 힘을 쏟았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다만 이런 두문불출 행보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병기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적어도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은 것은 없다고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 영상편집 : 문철학)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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