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훈련한다며 인분 먹이고 채찍질..'가혹행위' 교회 논란
[앵커]
서울의 한 교회가 신앙 훈련을 이유로 교인에게 인분을 먹게 하고, 교인끼리 채찍질을 시켰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6일)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담임 목사가 대표로 있는 법인이 몇 년 전, 수십억 원을 들여서 땅을 샀는데 그 비용을 헌금으로 충당했단 내용입니다. 교회는 뚜렷한 입장을 아직 내지 않았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과 경남 하동의 농지들, 한 농업법인의 소유라고 돼 있습니다.
이 법인의 대표는 A교회의 담임목사 B씨입니다.
교인들은 이 법인이 땅을 사는 데 교인들이 낸 헌금을 쓴 것으로 의심합니다.
[전 A교회 교인 : 명백히 개인 회사예요. 40억~50억 되는 금액이 갔는데 그걸 무슨 돈으로 샀냐는 거죠. 1억짜리 자본금 회사인데.]
의혹을 제기했던 교인들을 내보냈다고도 했습니다.
[전 A교회 교인 :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거죠, 저는. 내부 인원들이 그거(관련 자료)를 보여달라고 해요. 그러면 내보내요. '왜 그게 궁금하냐…']
서울 전농동의 A교회는 신앙훈련을 이유로 교인들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공동묘지에서 구더기를 먹고 매를 맞았다고 말하는 교인도 있습니다.
[A교회 교인 (평화나무 기자회견 / 어제) : 인분 먹는 걸 많이 권장 많이 하는 분위기였고요. 인분을 먹고, 먹는 영상을 리더에게 보냈습니다.]
논란이 되자 이 교회는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취재진이 교회를 찾아갔지만 헌금 유용 의혹 등 횡령, 배임 의혹에 대해선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항체 생겼다"는 마돈나..뉴욕서 '위험한 파티'
- 7천km 하늘길 뚫고..급성백혈병 5살 어린이 기적
- 김정숙 여사 사진 잘못 쓴 일본 방송 '공개 사과'
- 함성 없는 '낯선 풍경'..야구 개막 현장에 가보니
- 임영웅 "무명시절, 장민호에게 고마웠다" 어떤 사연?
- '수사 외압 의혹' 김계환 15시간 조사…특검법 두고 여야 신경전
- '시위장이 된 졸업식'…반전 시위, 유럽 대학가로 빠르게 확산
- 과채 가격 1년 사이 '쑥'…방울토마토 42%·참외 36% 비싸져
- 맞벌이 돌봄 공백 채우는 따뜻함…'어린이 전용 식당'
- 국내 유일 하늘 위 기상관측소…'나라호' 직접 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