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부터 청년 취업 더 어려워..10년 영향받을 수도"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청년층의 취업이 2분기 이후 더 안 좋아질 거란 국책연구기관 KDI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구직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장기간 받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요즘 대학교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마치 멈춰선 듯한 모습입니다.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들이 많이 지원하는 상반기 채용도 대부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단돼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층의 고용 충격이 2분기 이후 더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보고서를 통해 2월부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나빠진 청년층의 고용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때문에 제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서 위축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3월 중순부터 일어났는데 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거란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충격이 일어나면 청년층의 고용률이 1%p, 취업자 수는 10만 명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요셉 / 한국개발연구원 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 : 4∼5월에는 신규 채용이 다시 재개되면서 일부는 다시 감소했던 것이 완화될 수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은 무기한 연기 상태에 있고, 또 앞으로 재개하더라도 신규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기업이 상당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1분기와 2분기에는 청년과 30대의 고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p 이상씩 위축됐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단기간의 취업난을 넘어 장기적으로도 청년층에 고용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KDI는 첫 직장 취업이 같은 나잇대의 다른 사람들보다 1년 늦을 경우, 경력 개발 역시 늦어져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임금이 4∼8%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따라서 노동시장 진입단계에 있는 청년층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고, 특히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있는 미취업 청년에 대한 맞춤형 대책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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